헬스 > 전문가 칼럼 암환자의 통증, 약보다 인내? 2015.04.30


암환자들은 통증을 경험하는 것이 당연하고 참으면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라는 심리적 이유 때문에 통증 조절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경우가 많다. 50세 폐암 치료를 받고 있는 김OO씨도 마찬가지이다.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뿐 아니라 가끔 운동을 하고 나면 오는 갑작스러운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처방된 진통제를 먹게 되면 암 치료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우선은 참아본다.

 

병원에서 진료를 볼 때에도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기가 꺼려진다. 마약성 진통제 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조절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많은 환자들은 오해나 편견 때문에 진통제 복용을 꺼려한다. 마약성 진통제 복용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다.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


1. 마약성 진통제를 자꾸 쓰면 중독이 된다?
    그렇지 않다.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마약성 진통제로 인하여 중독되는 일이 매우 드물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2. 통증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하여 진통제를 아껴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약을 아낄 필요가 전혀 없다.

 

3. 진통제를 사용하면 항암치료 효과에 방해가 된다?
    그렇지 않다. 적절한 진통제를 사용하여 환자의 전신상태가 좋아지면 오히려 암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통증을 참을 필요가 없다.

 

진통제 치료의 원칙

 

아프기 전에 진통제를 미리 복용한다.

   진통제는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고참았다가 복용하는 경우,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더 많은 양의 진통제와 시간, 고통이 따른다.

약을 먹고 있는 남성

주사보다는 먹거나 붙이는 진통제가 편하고 경제적이다.

 

단계적으로 진통제를 사용한다.

   약한 통증에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고 통증이 심해질수록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게 된다. 통증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진통제의 종류와 양이 결정되므로 통증 치료 계획은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다.

 

진통제의 부작용 대처


모든 사람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 시에 부작용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대개 졸음이나 변비, 울렁거림,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복용 후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감소한다. 진통제 복용 후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문의하거나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다음은 대표적인 부작용의 증상과 대처법이다.

 

변비

  예방적으로 변 완화제를 함께 복용한다. 또한 물이나 음료수,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울렁거림, 구토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울렁거림, 구토는 대개 1~2주 정도면 감소한다.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 항구토제를 함께 복용하거나
  다른 진통제로 바꿀 수 있다.

구토하고 있는 남성

졸음

  처음 약을 복용하거나 약의 용량을 늘릴 때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며칠 내에 감소된다. 졸음이 올 때는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조작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배뇨 곤란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증상으로 배뇨를 돕는 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다른 마약성 진통제로 바꿀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

   주로 노인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처음 약을 복용하거나 약의 용량의 늘릴 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 등을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특히 낙상에 유의하도록 하며,
   심할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여 진통제를 변경하거나 약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 복용의 팁
 

취침 전에는 지속형 제제를 복용한다.

 

지속형 제제를 하루 2~3회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돌발성 통증이 생길 때나 통증이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행동을 하게 될 때는 
속효성 진통제를 복용한다.

   

진통제 복용을 통한 통증 조절과 함께 찜질, 마사지, 이완요법 등과 같은 비약물 요법을 함께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암환자의 통증은 환자들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치료과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조절되어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없애고,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올바른 정보를 통해 통증을 조절함으로써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하여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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