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누에와 누에의 먹이 뽕잎 2016.10.10

영양상담을 하다 보면 2~3년 주기로 당뇨병과 관련된 보조제에도 유행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20여년 전에 질문을 많이 받고, 당뇨인들이 관심을 두었던 것은 누에가루였습니다. 어떻게 섭취하게 되었는지 물어보면 주위 친구나 친지가 권해서라고 대답하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998년 한국영양학회지에 보고된 당뇨인의 민간요법 실태 조사에서도 1위가 누에분말이었고, 번데기, 누에술 등 누에 관련 물질을 경험해본 사람은 10명 중 9명이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효과를 모르겠다고 응답하였고 4명 중 1명은 효과가 없거나 더 나빠졌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누에와 최근에 차나 환으로 각광을 받는 누에의 먹이 뽕잎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누에와 뽕잎


누에는 원래 뽕나무잎을 먹는 야생 해충이었다고 합니다. 비단실을 인간이 이용하면서 집에서 기르게 되었고, 중요한 자원곤충이 되었다고 합니다.  누에를 기르기 위해 뽕나무를 심어 기르게 되고, 뽕잎은 수 천년 동안 누에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혈당 조절 효과는 누에 때문인가 뽕잎 때문인가?


밥, 국수, 감자 등 곡류의 주성분인 녹말(전분)은 아밀라제에 의해 포도당이 6~8개 붙어 있는 올리고사카라이드로 분해되고 알파글루코시다제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됩니다. 따라서 식사를 하면 포도당이 혈류로 흘러 들어와 혈당이 되는 것입니다.

 

누에 관련 물질에 데옥시노지리마이신과 같은 장내에서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알파글루코시다제를 경쟁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이 있어서 식후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을 조절한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누에 때문인지 누에의 뱃속에 가득한 뽕잎 때문인지, 또한 뽕잎이 인체에 혈당조절효과가 확실한지는 연구 근거가 부족합니다.

 

 

누에가루와 뽕잎차가 약을 대신할 수 있는가?


혈당조절을 위해 당뇨약을 중단하고 누에와 뽕잎이 대신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아니다’입니다. 대부분의 연구는 특정성분을 뽑아 진행하는 경구가 대부분인 반면, 주위에서 섭취하게 되는 누에와 뽕잎은 통째로 말려서 가루를 먹게 됩니다.

 

누에가루 30g정도는 밥 반공기 만큼의 열량과 돼지고기 100g(1/2인분)과 비슷한 단백질 양이 함유되어 있고, 귤 10개와 맞먹는 포타슘이 들어있습니다. 뽕잎도 그와 비슷하여 콩팥기능이 저하된 당뇨인은 특히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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