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암환자를 위한 건강한 부부생활 (남성편) 2014.10.02

 

대장암 진단 후 수술과 항암치료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난 임OO씨. 최근 고민이 생겼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해도 되는지, 혹시나 성생활로 암이 재발되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이다. 실제로 임씨와 같은 많은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 성생활이다. 성생활 또한 ‘정상적인 삶’의 일부이다. 건강한 성생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로서, 일상에 활력을 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암 치료과정을 잘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암 치료로 인한 성기능 변화

 

1) 성욕 저하: 암 치료로 인하여 신체의 변화와 치료에 대한 걱정과 우울, 메스꺼움이나 통증, 피로 등은 성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

2) 발기부전: 발기와 관련된 골반의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을 받거나 남성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전립선이나 방광, 하부 대장이나 직장 등과 같은 골
반 장기를 수술한 경우 해당된다.

3) 사정장애(조기사정, 역사정, 통증)

   - 조기사정(조루증) :  암 치료로 인하여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들거나 빠르게 오르가즘에 도달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    - 역사정 :  사정하는 느낌은 있으나, 정액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방광으로 역류하는 증상이다
  •    - 통증 :  전립선이나 요도가 자극되어 사정 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남성 암환자의 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법

 

암 치료로 인해 경험하는 성기능 장애는 일시적인 것과 영구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후 경험하는 발기나 사정과 관련된 통증은 점차 호전될 수 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일시적인 욕구 감소나 발기 부전도 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회복 되어, 암 치료 전처럼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암 치료는 영구적인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만약 성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이 어려워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다양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1) 외모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암 치료로 인하여 오는 신체 변화는 다양하다. 만일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와 같은 치료로 신체의 일부분이 변형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스스로 변화된 신체 부위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한다. 또한 치료 중 적극적인 자가 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2) 부정적인 생각 밀어내기
암 치료 중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만족스런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미리부터 성생활에 대하여 걱정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성욕 저하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스트레스 관리하기
암 치료 중 경험하는 우울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는 환자를 위축시키고, 성적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적극적인 활동과 규칙적인 생활은 활력 있는 삶을 유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2주 이상 우울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지속된다면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4)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준비하기
성생활을 지속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대방과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솔직한 대화의 범위는 성생활을 포함한 치료 전반에 관련된 것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이나, 치료 중에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충분히 대화가 이루어 질 때 성생활 변화에 대한 대화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다.


5) 편안한 자세로 성생활 나누기
만약, 암과 관련된 통증이 있거나 치료로 인하여 체력이 떨어져 있다면 다양한 성교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외에 경구용 약물, 음경해면체 내 주사, 음경보형물 삽입수술, 진공흡입장치 등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간혹, 성기능에 문제가 있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잡지 등 언론매체를 활용한 광고를 통해 잘못된 보조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효과가 없거나, 건강상태가 취약한 암 환자들의 건강에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반드시 담당 의료진 또는 전문 의료진과 상의 해야 한다.

 

암은 행복과 건강한 성생활에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서로의 사랑과 배려를 바탕으로 충분히 대화하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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