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위로하고 소통하고 격려하고…술이야기 2015.07.17

 

술이란 무엇일까?

 

가수 토이가 부른 ‘애주가’란 노래가 있다. 술은 용기 내어 사랑고백도 하게 하고 신세타령도 하면서 모두가 동무가 되는 마법 같은 물질이라 한다. 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이다. 난 술을 왜 먹는 것일까? 어린왕자에 나온 주정뱅이처럼 부끄러움을 잊어버리기 위해 단지 취하려고 마시는 것일까? 반복된 폭음과 나름 음주사고를 당하면서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 조지훈은 주도(酒道)를 언급하며 6단은 술을 아끼고 인간의 정을 아끼는 주현(酒賢)의 경지라고 하였다.

 

동료들과의 한잔의 술, 연인과의 한잔의 술, 선후배간의 한잔의 술은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하고 따뜻하게 격려하는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음을 이제 알게 되었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 여러 종류의 술을 소개한 글을 안주거리로 삼아 술자리가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술은 언제 생겼을까?

 

술은 인류가 나타나기 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술이 되기 위해서는 당분이 필수적이다. 처음에는 당분을 함유하고 있는 과일이 떨어져 자연적으로 발효가 되어 술이 되었을 것이다. 여러 과일을 시도하다 인류가 대량생산한 최초의 술은 기원전 4,000~5,000년 전 포도주로 여겨진다. 그 다음은 곡주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곡주는 자연적으로 발효가 되지 않아 당화를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초의 곡주는 서양은 보리로 만든 맥주, 동양은 쌀로 만들었다.

 

왜 술인가?

 

곡주를 좋아하는 필자는 벨기에에서 맥주의 원형과 가깝다는 람빅을 먹어본 적 있다. 어찌 보면 막걸리와 비슷했다. 당시 벨기에의 수백 가지 맥주를 접하면서 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단지 원샷 밖에 몰랐던 내가 다양한 술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술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맛을 즐기고 새로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물론 세상에는 정말 많은 술이 있음을 알게 되어 좌절도 하게 되었지만......

 

 

적절한 음주량은?

 

숙취는 알코올 도수와 관련이 없고 마신 양에 따라 생긴다. 알코올 분해하는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각 주종의 잔으로 한 3~5잔 정도가 최대 음주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넘으면 폭음으로 간주한다. 사실 소주 반 병이 넘으면 폭음인데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 하여간 자신의 주량을 알고 적절히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술을 먹으면 왜 화장실에 자주 갈까?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작용으로 신장에서 물의 재흡수가 억제된다. 따라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쉽다. 보통 맥주가 가장 두드러진다. 물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시간이다. 맥주는 2시간, 스포츠음료는 1시간 정도이다. 술을 먹을 때는 충분한 양의 물을 먹는 것이 좋다.

 

술의 종류는?

 

과일이나 곡류, 그 밖에 당분을 함유한 원료를 발효시켜 만든 술을 양조주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포도로 만든 와인과 보리로 만든 맥주가 있다. 양조주를 다시 증류기로 증류시켜 만들면 영어로는 스피릿(spirit)이라고 하는 증류주가 된다. 소주와 브랜디, 위스키, 진, 보드카 등이 증류주이다. 증류주는 불로장생을 꿈꾸던 연금술사들이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명하게 술 마시는 방법

 

속부터 채워라
천천히 마셔라
담백한 해장국을 먹어라
수분을 섭취하라
술자리에서 주도권을 내줘라
고칼로리 안주를 피해라
담배를 멀리하라
술 덜 마시는 방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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