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 수칙 2021.02.22

 

피부건조증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제일 바깥쪽인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각질층은 얼핏 한 겹의 피부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수십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체 무게의 5~6배정도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정상적인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각질층의 수분이 없어지면 마치 한여름 가뭄에 논밭이 갈라지듯 피부도 갈라지며 미세한 껍질들이 일어나게 된다. 좀 더 진행할 경우 심한 소양증을 호소하게 된다. 노인의 약 20%가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소양증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젊은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낮은 온도와 습도, 매서운 바람 이 세 가지 요인이 합쳐지면 피부건조증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특히 아파트에서는 더욱 문제가 된다. 습도는 온도에 반비례하므로, 중앙난방식 아파트에서 실내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상대습도는 떨어진다. 그 결과 건조한 피부는 더욱 건조하게 되고 더욱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피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첫째, 실내온도는 쾌적한 한도 내에서 낮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둘째,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습도가 50%이하이면 주위 공기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가습기, 빨래, 어항 혹은 실내 화초 등을 이용하여 실내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셋째, 목욕습관이 대단히 중요하다. 1~2일에 한 번 이상은 하지 말 것이며, 목욕물이 너무 뜨거운 것도 좋지 않다. 체온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비누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약한 비누를 사용하도록 하고 때수건의 사용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짧은 시간 간단히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한 후 타올로 피부를 두드리듯 물기를 닦고, 피부에 물기가 머금은 상태에서 베이비오일이나 바셀린 혹은 기타 보습제들을 전신 피부에 발라 각질층의 수분이 소실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목욕법이다.

 

가려움증

가려움증의 정의는 긁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정말 불쾌한 감각이다. 피부가 가려운 증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한번 느껴 봤을 것이다. 가려운 부위를 긁는 것은 말 그대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이다. 그러나 문제는 긁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피부 가려움증 환자에게 절대로 긁지 말라고 권한다.

가려움증은 특정 부분이 가려울 수도 있고, 전신 가려움증, 발작적인 가려움증 등 그 양상이 다양하다. 또한 단순한 가려움증 외에도 화끈거리고 피부에 스멀스멀 뭔가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아픈 것보다도 더 괴로울 때가 많으며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다. 특히 피곤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한 느낌과도 가려움증이 연관이 있기에 낮에 열심히 일을 하거나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에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불을 덮고 몸이 따뜻해지면 점점 가려워져서 박박 긁게 된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면서 습진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을 연령별로 보면 어렸을 때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흔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피부가 건조한 것인데 흔히 늦가을에 악화되는 이유는 역시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이다. 피부를 탄력 있고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하는 데는 피부 제일 바깥층의 수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날씨가 메마르면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탄력성을 잃고 건조해지는데, 이에 따라 피부가 쉽게 자극되어 이미 있는 습진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주위 환경과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실내 온도는 쾌적한 한도 내에서 가능한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습도를 적절히 맞춰야 하며, 피부를 늘 촉촉하게 관리해주어야 한다.

성인에서는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건성피부와 건성습진이 가장 흔한데 대부분 잘못된 목욕습관과 실내의 건조한 환경에서 비롯된다. 뜨거운 물, 사우나,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 너무 높고 건조한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건강한 피부를 위한 6가지 생활 수칙
  • 1. 너무 뜨거운 물을 쓰지 말라.
    미지근한 물과 가볍게 샤워하는 습관을 키워라.
  • 2. 비누를 자주 쓰지 마라.
    세정력이 높은 비누는 피부의 보호층을 파괴해서 피부건조와 소양증을 일으킨다.
  • 3. 피부에 거친 자극을 주지 말고 늘 보습제를 촉촉이 발라라.
    거친 타월로 피부를 심하게 미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속옷은 면으로 된 것을 입어라.
  • 4. 햇빛은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면서 빨리 처지고 얼굴 주름이 깊어지며 피부도 건조해지고 피부염증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자외선 지나친 햇빛 노출을 피하라.
  • 5. 반복되는 음주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는 피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 6. 복합연고제나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함부로 쓰지 말고 소독약도 임의로 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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