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후 수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까지 모두 마친 48세 김지나(가명)씨는 요즘 고민이다.
치료만 모두 마치면 생활이 더 수월하고 마음도 후련할 줄 알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예전과는 달리 의료진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이제부터 스스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궁금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치료를 마친 암환자들은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 할 수 있다. 특히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며,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암을 재발하게 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생긴다.
암 치료가 끝난 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직장이 있는 경우 복귀해도 좋다. 다만, 직장생활 복귀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거나 감당하기 힘들 때는 휴가나 휴직을 활용하라. 필요한 경우 이직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흡연은 암의 재발이나 이차암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금연을 위해서는 금연 클리닉이나 보건소, 국가기관의 다양한 금연 지원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술은 특정한 암이 발생하게 될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처음부터 술을 끊기 어렵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거나 주변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특정한 음식 하나만으로 암을 치료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암의 발생 위험과 재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간혹 암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육류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은 신체를 구성하고 체력을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중요한 영양성분이므로 육류섭취는 필요하다.
암 치료 후 규칙적인 운동은 암 치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시키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며, 암 재발을 낮춰 준다는 보고도 있다.
일부 환자(예: 다발골수종이나 뼈전이가 있는 경우, 유방암 또는 자궁암 수술로 림프부종의 위험이 있는 경우)는 운동 시 주의가 요구될 수 있으므로,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한다.
암 치료 후 추후 관리에서도 다양한 증상과 경험을 솔직하게 의료진에게 이야기한다. 특히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새로운 증상이 발견된다면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 이 밖에 암 재발뿐 아니라 이차암 및 다른 질병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진료과 방문 이외에 매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거주지의 가까운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여, 건강검진에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무료 국가암검진 대상이고, 검진에서 암이 발견되면, 암치료비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누군가가 말하기를, 암 치료가 끝난 상태를 두고 “암은 없으나 결코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라고 하였다. 암 치료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피로나 통증, 기억력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증상과 과정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암 치료 이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적극적인 생활 태도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최대의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