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암성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 2016.12.05

 

 

암성 통증은 많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암환자의 통증 유병율은 진행암 환자의 64%에 이르며, 이중 약 43%에서 통증 조절이 불충분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환자와 환자 가족 또는 의료진은 암성 통증 치료에 대해서 “진통제는 아플 때만 복용해야 한다”, “진통제를 자꾸 먹으면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된다”, “진통제를 자주 많이 복용하면 약 효과가 떨어진다”, “진통제 부작용이 심하다”와 같은 오해를 가지고 있고, 이는 암성 통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암성 통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은 많은 수의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암성 통증의 치료를 위한 진통제는 크게 비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진통보조제로 구분된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크게 타이레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NSAIDs)로 나뉘고, 신체적, 정신적 의존성 및 내성이 없고, 해열작용을 하는 특징이 있다.

 

용량을 증가시켜도 일정 용량 이상에서는 진통 작용이 더 상승하지 않고 부작용만 증가하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하며, 각 약제마다 특징적인 부작용이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성 통증 치료의 근간이 되는 마약성 진통제는 환자마다 적절한 마약성 진통제의 종류, 용량, 투여경로를 개별화하여 선택하고, 경구투여를 우선으로 한다.

 

약효 지속시간에 따라서 서방형과 속효성 2가지로 나뉘는데 서방형 진통제는 약효가 천천히 나타나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약으로 일정한 시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속효성 진통제는 약효가 빠른 시간 안에 나타나지만 지속시간은 짧은 약으로, 갑작스레 나타났다 사라지는 돌발 통증에 수시로 사용해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내성과 신체적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마약중독과는 다른 것이다. 암성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마약 중독은 매우 드물고, 용량을 증가시킬수록 진통 억제 효과가 커지므로,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용량의 제한 없이 증량할 수 있다.

 

진통 보조제는 원래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이지만, 암성 통증의 완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우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진통 보조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암성 통증 치료를 위한 진통제를 사용하는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상황이 허락하는 한 경구용 진통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2. 진통제는 시간에 맞춰서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없다고 약을 중단하면 진통제를 복용해서 완화되었던 통증이 다시 발생하게 된다.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약물의 혈중 농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여 암성 통증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3. 통증이 잘 조절되는 중에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돌발성 통증에 대비하여 속효성 진통제를 미리 처방 받아 사용해야 한다.

 

4. 통증이 없다고 해서 진통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약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야 한다.

 

5. 환자의 상태, 통증 조절 정도, 부작용에 따라서 진통제 복용계획은 달라져야 하므로 통증의 양상이나 부위가 달라진 경우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환자 및 의료진의 진통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을 통해서 암성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보다 건강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콘텐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뒤로가기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정보처리방침 | 뉴스룸 운영정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