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당뇨망막병증과 안과검사 2017.07.10

 

당뇨망막병증은 20세 이상 성인의 실명 원인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성인에서 진단되는 2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 즉시 안과 검사를 받도록 하며 당뇨망막병증의 유무 및 정도에 따라 수개월에서 1년 간격의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시력감소 등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왜 안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내 높은 당에 의해 망막에 있는 미세 혈관들에 변화가 유발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성인에서 가장 흔한 2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의 발생 시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 이전부터 고혈당에 의한 망막혈관 변화가 이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망막혈관변화가 상당히 있더라도 시력감소 등의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고, 실제로 당뇨병을 진단 받은 직후에 시행한 검사 상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된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 즉시 안과 진료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실제로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 있는지 직접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며, 당뇨망막병증을 이미 진단 받은 환자들도 시력저하와 같은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망막병증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안저검사이며, 안과의사가 망막의 주변부까지 혈관변화 여부를 직접 관찰해야 하므로 산동 (동공을 확장 시키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산동제 안약을 눈에 점안 후 30분 정도 후에 안과 검사를 받게 되는데, 산동 이후 수시간 동안 독서나 운전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결과에 따라 레이저 및 안구 내 주사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 후 일시적인 시력감소 등의 불편 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진료 일정을 잡으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산동 후 안저검사 이외에도,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 부종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빛간섭단층촬영’을 시행하며, 정밀한 혈관변화 평가가 필요한 경우에는 ‘형광안저촬영’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사 후에는 망막의 혈관변화 정도에 따라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정도를 분류하고, 당뇨병 조절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하여 다음 안과 검사 일정을 잡게 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적어도 1년에 한번은 꼭 안과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갑작스런 시력저하 등의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언제라도 안과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철저한 혈당조절과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통해서 당뇨망막병증을 잘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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