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제시카 왕 레지던트와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
제시카 왕 레지던트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메드스타 조지타운 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제시카 왕 레지던트를 만나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연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온 이유는
대한민국은 성형외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두개안면 재건과 같은 고난도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의술을 갖추고 있다. 안면 재건과 미용 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의사들을 보고 배우면서 실력을 키우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 내가 일하고 있는 미국 메드스타 조지타운 대학병원의 교수진 역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을 잘 알고 있었으며, 내게 좋은 연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추천을 해주기도 했다.
▲ 지도교수인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가운데)를 비롯한 의료진과 함께 기념촬영. 왼쪽 두 번째가 제시카 왕 레지던트.
지금까지의 연수 소감은
말 그대로 두 눈이 번뜩 뜨이는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일하던 병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복잡한 두경부 재건과 안면 미용 사례 등을 볼 수 있었다. 환자 수 또한 많아서 여러 건의 수술을 시행하며 축적된 노하우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새로운 케이스를 접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형외과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는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인상깊었던 점은
미국 메드스타 조지타운 대학병원 역시 서울아산병원과 마찬가지로 많은 건의 미세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시행하는 미세수술은 훨씬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환자 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케이스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서울아산병원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함께 일하는 모든 교수님들이 뛰어난 기술과 임상 능력뿐만 아니라 겸손한 태도와 훌륭한 인성까지 갖추고 있어 배울 점이 많다.
▲ (좌) 한복을 입고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 / (우) 제시카 왕 레지던트(왼쪽 첫 번째)가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남편, 아들과 함께 한국에 왔기 때문에 쉬는 날에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곳곳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부산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 음식 중에서는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가장 즐겨 먹는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편한 점은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에 익숙하고 외국인에 대한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때도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딱 한 가지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의 재활용 시스템이다.(웃음) 플라스틱, 유리, 비닐 등을 모두 따로따로 분류해서 버리는 것이 익숙지 않아 어려웠다. 한국, 그리고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시간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