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토요일,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서울아산병원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오전 9시가 되자 직원과 직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운동장에 모인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입장과 동시에 행운권 숫자가 적힌 팔찌를 손목에 두르며 당첨을 기원하기도 했다. 병원 밖에서 만난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공연과 레크레이션이 진행됐고, 곧이어 개회식이 시작됐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1990년부터 매년 시행되어 우리의 웃음과 열정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한마음 축제를 코로나19와 의정갈등으로 몇 차례 개최하지 못했다가 올해 다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 사이 중증환자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가 업무 현장에서 많이 애써 주셨고, 최근에는 전공의가 복귀하면서 11월이면 일부 닫혔던 병실이 모두 열리게 된다.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였기에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오늘 이 자리가 더 뜻깊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이 다시 도약하는 출발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힘쓰고 있는 직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줌바댄스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여러분들이 많이 수고해 주신 덕분에 우리 병원이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국민들도 기뻐하고, 우리 병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병원이 계속 발전해서 더 많은 분에게 더 좋은 의료 혜택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마음 축제에 참석한 정몽준 이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개회식이 끝나고 드론을 활용한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직원과 가족들은 하늘을 나는 드론을 향해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몸풀기 체조 ▲축구 승부차기 ▲스텝박스와 줌바댄스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함께 어우러져 경쾌한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고 동작을 따라 하는 내내 운동장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올해 처음 한마음 축제에 참가한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고경남 교수는 “지금까지 한마음 축제에 오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 자녀들이 어릴 때 데려왔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우리 병원이 쭉 성장해 왔지만 최근 코로나19와 의정갈등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 이번 축제가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우리 관계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축제 이름처럼 한마음이 되어 앞으로 쭉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종 참여형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한마음 축제는 청백팀 대결이 사라지고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참석자들은 운동장 곳곳에서 ▲장애물 에어바운스 ▲열기구 탑승 체험 ▲레이저 서바이벌 ▲나만의 노래방 등에 참여했고, 동료들과 사진을 찍으며 이날의 추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 한마음 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이 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사진은 ‘둥글게 둥글게’ 게임에 참여한 직원들이 미션 통과 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
심장혈관흉부외과 안효성 주임은 “지난해 태어난 두 살배기 둘째까지 함께 왔다. 아이들을 마음껏 뛰놀게 하고 싶어 축구공과 연도 챙겨 왔다. 하늘 높이 나는 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아침 내내 흐리다가 맑게 하늘이 갠 것처럼 우리 병원도 어려움을 딛고 더 화창하게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직원과 가족들은 풍성하게 준비된 뷔페 점심식사를 즐겼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낸 뒤, 한마음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다. 세탁건조기, 냉장고,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호텔 숙박권 등 경품 번호가 불릴 때마다 직원들은 부러움의 탄식을 내뱉으며 당첨자를 향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행운권 추첨에서 대상을 받은 외과간호1팀 이정인 주임은 “열심히 줌바댄스도 추고 맛있는 식사도 하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행운권에 당첨되리라는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대상을 받게 되어 너무 떨리고 기분이 좋다. 아무래도 1년 행운을 다 쓴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근무로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원내에서는 삼겹살 특식과 행운권 추첨이 진행됐다.
함께라서 더욱 즐거웠던 이번 한마음 축제, 한자리에 모인 직원과 가족 3,800명은 소통하고 화합하며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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