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행사 2026년 격려사 - 아산의료원장 박성욱 2026.01.02

 

 

서울아산병원과 전국의 아산의료원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수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예기치 않게 발생한 의정갈등으로 지난해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수님들은 진료와 수술 외에도 당직을 서고, 진료전담 간호사와 지원부서는 기존 업무 경계를 넘어서 중증 환자들의 안전에 집중했습니다. 모두의 역할과 입장은 달라도 위기 상황에서 환자를 우선하는 본연의 사명에 전념한 결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병원 경영도 차차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의 자랑스러운 성취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25위에 올랐으며, 환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바탕으로 19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에 선정되었습니다.


백혈병 환아에게 남아있는 암세포 기반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 생존율을 4배 높였고, 신장이 7배나 커진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아시아 최초로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했습니다. 심장병원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3D완전내시경으로 대동맥판막 재치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2030 젊은 암 극복에 앞장선 교수님들은 병원 밖 트랙에서 암 생존자들과 함께 달리며 새로운 희망을 전했습니다. 도전의 중심에는 중증 환자의 회복을 위해 새로운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료진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재단의 설립 이념은 지난 37년간 서울아산병원의 모든 구성원을 통해 소중한 가치로 이어져 왔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우리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노년층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 진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위드원(WithONE)’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미 고령화가 심화된 지역의 아산병원과 연계를 강화해 의료 소외 지역 노년층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강릉, 정읍, 보령, 홍천, 보성, 영덕, 금강 전국 7개 지역의 아산병원은 지역 주민의 신뢰를 높이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강릉아산병원은 로봇수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지역 내 고난도 수술을 더 확대하고, 중증 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긴급치료 병상을 마련합니다. 강원 지역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지역 의료 안전망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읍아산병원은 의사 인력 충원과 노년질환 진료체계 강화 등 지역사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홍천아산병원은 병원동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진료 환경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아산병원과 지역 아산병원 간 환자 의뢰, 회송이 3만 건에 달했습니다. 지역의 중증 환자에게 서울아산병원의 고난도 치료를 제공하고 이후 관리와 회복은 지역 병원이 담당해 치료 연속성을 높이며 지역 병원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의 변화와 혁신의 에너지가 지역 아산병원에 잘 이어지고, 시니어 교수님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가족 여러분,
중증 환자들을 위해 안전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끊임없는 과제입니다. 조직이 커지고 역할이 세분화될수록 의사소통 과정이 복잡해지고 의미는 왜곡되기 쉽습니다. 조직의 리더부터 현장의 모든 구성원까지 미래 성장을 위한 목표와 전략을 한 방향으로 공유하고 정렬해 나가야 합니다.
정주영 설립자님은 훌륭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각자가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설립자님의 의지는 개원 초기 젊은 인재를 모으고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는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국내 의료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병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미래는 인재 육성에 달려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의료진이 현재의 능숙한 선배들보다 더욱더 뛰어난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것이야말로 선배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의료진은 끊임없는 질문과 시도로 의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순환을 만들며 서울아산병원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AI를 적극 활용해 진료 프로세스와 병원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관리, 지원, 연구 부문에서도 전문가 양성에 힘써서 AI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바랍니다.  
 
최고의 의료 수준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혁신적인 기술과 시스템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 환자를 치료하고 질병 너머의 삶을 재건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했던 병원의 설립 이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며 공감과 위로의 치료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서울과 지역의 아산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내재화하고 지혜를 모아 함께 협력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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