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유태경 교수, 성형외과 한현호 교수
짧은 진료 시간은 환자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아쉬움을 남긴다. 이를 해결하고자 성형외과 한현호 부교수와 유방외과 유태경 조교수는 ‘우리동네 유방이야기(우유티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진료와 수술, 연구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들의 확장된 다학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계기는
유태경 진료 때 유방암을 전부 설명하기란 한계가 있었다. 마침 한 교수가 채널을 함께 만들 유방외과 의료진을 찾으면서 의기투합했다. 동갑내기라 대화가 잘 통했고 이후 내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직하며 더 많은 시너지가 났다. 지난해 각자 해외 연수를 떠난 동안엔 환자들이 기다려 주었다. 이제는 우리 마음대로 멈출 수 없을 것 같다(웃음).
한현호 유방암은 그나마 정보가 많은데 재건 성형은 환자들이 아예 모르고 오는 분야다. 더구나 우리 병원은 다양한 케이스를 다뤄 기존의 사진 자료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어떤 도움이 될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른 채 일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방 질환 전반을 다뤘다. 혼자라면 지쳤겠지만 함께라서 서로 채근하며 만들고 있다.
서로의 시너지를 느낄 때는
한현호 일례로 내가 유방 감각을 회복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데 유방외과의 도움이 필요하다. 타과 수술에 번거로운 과정을 요청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유 교수에게는 유연하게 요청할 수 있었다.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인 공부는 물론 상대 진료과 지식을 많이 배운다. 확장된 다학제라는 생각이 든다.
유태경 사실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의료진이 환자 치료로 같은 공간에서 만날 일은 없다. 그런데 유방암 수술 후 재건 수술을 받는 공통된 환자에 관해선 유두를 살릴지, 얼마큼 절제할지, 수술 후 환자 피부가 괜찮은지 등을 자주 소통하고 있다. 환자들이 타과 치료와 관련한 질문을 하면 재건 성형 분야만큼은 보다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다.
운영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은
한현호 공익성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자비 운영의 부담이 따르지만, 그래서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주는 장점도 있다. 다른 의료진을 모시거나 유방암 환자에게 무료 미용 이벤트를 펼친 적도 있는데 시간과 품이 들면 본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지금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유태경 환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속시원히 긁어드리기 어렵다. 오해를 빚거나 의도와 다르게 와전될 수 있는 내용은 조심하고 있어서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라는 걸 내세우지 않지만 우리 병원의 무게에 걸맞은 콘텐츠를 다루려고 한다.
진료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유태경 질병에 대한 기본 지식이 쌓인 환자들은 진료가 훨씬 수월하다. 우리를 이미 친숙하게 여기고 신뢰를 느낄수록 치료순응도도 높아졌다.
한현호 최근에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유튜브를 보고 진료받으러 온 환자가 있었다. 영상의 위력을 실감했다. 또 상담 간호사가 우리 영상으로 설명할 때면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또 하나의 창구이자, 병원과 채널이 함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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