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훈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뇌신경마취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비파열 두개내 동맥류 클립 수술 후 신경학적 합병증 예측을 위한 NEURO 점수: 다기관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우창학술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비파열 두개내 동맥류 결찰술 후 신경학적 합병증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Q. 연구의 배경은?
A. 비파열 두개내 동맥류는 영상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코일색전술이 발전했지만 중대뇌동맥 동맥류나 젊은 환자에서는 비파열 두개내 동맥류 결찰술이 여전히 주요한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결찰술 후 신경학적 합병증은 약 4~11%로 보고되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과 의료비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후 합병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예측 도구는 오래된 수술 자료에 기반하거나 제한된 변수만 반영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환자 요인과 동맥류 요인, 수술 요인을 통합한 새로운 위험 예측 점수를 개발하고 외부 검증을 시행하고자 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A. 본 연구는 2018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비파열 두개내 동맥류 결찰술을 받은 환자 2,847명을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다. 먼저 개발군 1,547명과 외부 검증군 1,300명을 기관 단위로 나누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과 부트스트랩 재표본 추출을 통해 신경학적 합병증과 관련된 5개 변수(신경학적 질환 과거력, 동맥류 위치와 크기, 수술 시간, 수술 중 적혈구 수혈 여부)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10점 체계의 ‘NEURO 점수’를 개발했다. 점수에 따라 저위험군(0~3점), 중간위험군(4~6점), 고위험군(7~10점)으로 구분했을 때 예측 합병증 발생률은 각각 2.8%, 10.6%, 33.8%로 단계적 증가했다. 특히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합병증 발생률이 약 12배 높았다.
NEURO 점수는 수술 후 중환자실 재실 기간 및 모니터링 강도 결정, 보호자 상담 등 임상 의사결정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두 기관 간 동맥류 위치 분포와 수술 시간, 수혈률 차이에도 일관된 위험군 분류 성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으로의 확장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A. NEURO 점수는 직관적인 도구로서 임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연구는 비파열 두개내 동맥류 결찰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후순환 동맥류나 거대 동맥류, 코일색전술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동맥류 형태와 혈역학적 정보, 수술 중 신경생리감시 데이터 등을 결합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환자별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전향적 다기관 연구를 통해 NEURO 점수의 임상적 유용성과 적용 범위를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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