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의료 담도암 항암제 치료법, 국제 가이드라인 제시 2021.11.08

담도암 항암제 치료법, 국제 가이드라인 제시

 

 

담도암은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시 1년 생존율이 약 40%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 많은 담도암 신약 임상 연구가 실패하다 보니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경우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조차 없었다. 최근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담도암 항암제 치료의 국제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유 교수팀은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치료에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를 병용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반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존 2차 치료는 다른 소화기암에서 사용한 플루오로우라실 항암제를 단독 투여했다.

 

연구팀은 먼저 담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밝히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2월 사이에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담도암 환자 174명을 플루오로우라실 단독요법 집단과 플루오로우라실-리포좀이리노테칸 병용요법으로 나눠 치료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단독요법 집단의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1.4개월, 병용요법 집단은 약 7.1개월로 반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 또한 병용요법 집단에서 암이 현저히 늦게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삶의 질 측정 지표 설문 결과에서도 두 집단 간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훈 교수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의미 있는 담도암 치료 성적 향상을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아 담도암 2차 항암제 치료의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전향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란셋 온콜로지」(IF=41.316)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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