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의료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6천례 달성···국내 수술 5건 중 1건 시행 2020.08.18

혈액형 부적합 등 거부반응 높은 고위험군 30% 이상에도 신장 5년 생존율 90%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 “풍부한 임상 경험 바탕으로 생존율 높여···수술 관련 합병증 1%↓”

 

▲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팀이 6,000번째 환자에게 신장이식 수술을 하는 모습

 

고등학생 때부터 당뇨를 진단받은 박 모 씨(남, 38세)는 고혈압도 함께 앓아 신장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말기신질환을 진단받아 혈액 투석까지 받아왔다. 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을 찾아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등 고충이 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신장이식을 선택했다. 박 씨는 뇌사자의 신장 한쪽을 기증받아 7월 중순 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의 집도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건강한 신장을 갖게 된 박 모 씨는 빠르게 회복하여 수술 일주일 후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한덕종, 김영훈, 신성, 권현욱 교수)은 지난 7월 중순,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던 38세 남성에게 뇌사자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 최초 신장이식 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이 연간 시행한 신장이식건수도 점차 증가하여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 400례를 돌파해,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총 2,293건의 신장이식이 시행되었는데, 그 중 서울아산병원에서만 409건의 수술이 이뤄져 국내 전체 신장이식 수술의 약 20%를 시행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이식 수술을 처음 시행한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환자 6,000명에게 이식한 신장(이식신)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98.5%(1년), 90%(5년), 77.1%(10년)로 미국의 장기이식관리센터(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UNOS)가 발표한 이식신 생존율 99.9%(1년), 85.4%(5년)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이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 6,000례를 시행한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식신 생존율이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다시 투석 받거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서울아산병원은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제외하지 않았음에도 우수한 생존율을 기록해 높은 안전성과 성공률을 증명했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을 시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더해, 수술 전후로 예상되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이식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이 협진하여 환자를 관리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분석됐다.

 

기증자와 수혜자 간 조직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교차반응 검사결과가 양성이거나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부적합할 경우,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반응 위험이 커 흔히 신장이식 수술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총 728건을 시행했다. 2019년에 실시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98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시행된 생체신장이식 수술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1년, 5년 생존율은 97.4%, 92.3%로 적합 이식신 생존율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교차반응 양성인 신장이식 수술은 2009년 이후 213건이 시행돼 생체 신장이식의 7.5%를 차지했으며, 기증자의 신장에서 문제가 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탈감작 치료 후 이식해 1년, 5년 이식신 생존율이 97.1%, 93.7%로 적합 신장이식과 대등한 생존율을 기록했다.

 

신장이식을 받은 6천 명의 환자 중 수술 관련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소실된 비율은 1% 미만이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이식을 받은 6천 명의 원인 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3,260명 중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어 신장이식을 받은 비율이 41%인 것으로 밝혔다.

 

 원인 질환별 신장이식 환자 추이

 

1990년부터 2000년간의 원인 질환과 비교하면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신장이식을 받은 6,000명 환자를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는 44.1세로 남성이 58.7%, 여성이 41.3%였다. 환자의 생존율은 97.5%(1년), 95.4%(5년), 92.1%(10년)로, 전체 신장이식 기증자의 비율은 생체 이식이 77%, 뇌사자 이식이 23%이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6천 건의 신장이식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과거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확대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생존율 또한 적합 신장이식과 비슷한 수준인데, 이는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의료진이 함께 협진하여 노력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신장이 망가져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물론 만성질환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말기신부전으로 투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되도록 빨리 신장이식을 받는 것이 환자 생존율이나 이식신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신장·췌장 동시이식(1992년), 신장·간 동시이식(1999년), 신장·심장 동시이식(2005년)을 모두 국내 최초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국내 최다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신장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의 집도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6천 번째 환자 박 모 씨(남, 38세)는 빠르게 회복하여 수술 일주일 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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