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비소세포성 폐암 수술 이후의 재발 2022.02.03

 

흉부외과 윤재광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흉부심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비소세포성 폐암에서 병리학적 병기와 조직형에 따른 다양한 재발 역동학’이라는 주제의 연구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 결과를 임상에서 활용하면 다양한 재발 역학을 가진 폐암 환자에 대한 추적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연구의 배경은?    최근 다학제 및 표적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비소세포성 폐암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이는 비소세포성 폐암에 대해 완전한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환자에서 여전히 재발률이 높고 새로운 원발성 폐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암 수술 후 환자 관리에 있어 주기적인 외래 방문 및 검사 체계를 수립하는 것은 포괄적인 생존자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등 여러 단체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그 중 무엇이 최적의 방법인지는 불분명하다. 또 이 가이드라인들은 수술적 절제를 받은 모든 환자에 대해 종양의 병기와 조직학에 대한 재발률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완전 절제를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에서 종양의 여러 특성에 따라 해당 환자들의 재발 역학을 비교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서울아산병원에서 원발성 폐암에 대한 완전 절제를 시행한 환자 6,012명을 대상으로 위험률 추정치를 사용하여 병기, 성별, 조직학적 등급 및 조직의 하위 유형에 따라 재발 역동학을 비교했다. 그 결과 종양의 병기와 상관없이 약 12개월에서 가장 높은 재발 위험률을 보였으며, 3기의 최대 재발 위험률은 1기보다 무려 7배 더 높았다. 종양 조직에 따라 위험 곡선이 가장 높은 시기는 편평 세포 암종에서는 9개월, 선암종에서는 15개월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을 기준으로 분석해도 유사했는데 남성은 9개월, 여성은 15개월이었다. 1기 선암에서 조직학적 아형과 종양 분화 정도에 따라 재발 위험률이 유의하게 다르게 관찰됐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이번 연구로 종양의 여러 특성에 따라 재발 역동학이 달라지며 수술 후 모든 환자에서 일률적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향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이며 비용 효과 측면까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결과들을 통해 개별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다소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 결과에서 제시한 종양의 여러 특성을 적절히 고려하면 임상의가 다양한 재발 역학을 가진 폐암 환자에서 상세한 추적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폐암 1기 환자들에 집중해 수술 후 2년간 3~6개월마다 표준 선량 CT를 시행하는 케이스와 1년마다 저선량 CT를 시행하는 케이스를 전향적으로 비교해 재발 진단율, 비용효과 등을 분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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