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영양팀 최숙영 사원입니다 2022.03.02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영양사가 되고 싶습니다"

 

 

맡은 업무를 소개해달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선천성유전대사 질환, 내분비계 질환을 앓고 있거나 항암,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영양 문제를 파악하고 진단한 뒤 환자 맞춤형 영양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식의 조리, 상차림, 식사 배식, 위생관리 등 모든 단계가 규정과 지침에 맞게 수행되는지에 대한 급식 질 모니터링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생후 11개월된 아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천성유전대사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 특정 영양소의 섭취량이 기준치를 넘으면 안 되는 등 식이요법이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특정 아미노산들을 기준치에 맞추기 위해 특수분유와 일반분유를 혼합해서 식사 계획을 세웠고, 입원 중 이유식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가 됐을 때는 이유식 섭취량까지 고려했습니다. 성장이 더딜까 염려되어 고열량 분유를 제공하기도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상태를 살폈는데 다행히 성장부전 없이 잘 자라서 퇴원을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마음이 어떤 건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임상영양사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됐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면서 질병으로 치료 중인 환자에게 영양상태 개선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임상영양사를 직업으로 택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어떻게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몰라서 막막했는데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환자와 보호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만나는 환자마다 질환이나 영양상태가 다르고 질환에 따른 식사요법과 환자의 순응도도 제각각입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영양중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모르는 부분은 관련 자료를 찾아보거나 다른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의료진과 소통하면서 더 나은 해법이 있는지 알아보기도 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목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영양사가 되고 싶습니다. 꾸준히 최신 연구 결과를 습득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가장 적절한 영양중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외국인 환자를 만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 계획이고, 올해 예정된 AGS 인증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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