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조직 종류에 따른 섬유화 비교 연구 2023.05.09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한현호 교수

 

 

성형외과 한현호 교수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PSTM 2022)에서 ‘방사선 구형구축 모델에서 조직 종류에 따른 섬유화 비교 연구’라는 주제로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무세포동종진피를 이용하여 보형물 표면을 최대한 피복하고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 바로 밑에 보형물을 위치시킬 경우 섬유화 및 구형구축이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Q. 연구의 배경은?

유방암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유방 전절제술 후 유방을 재건하는 환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리콘 보형물을 이용해 유방을 만드는 방법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유방 재건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보형물을 몸에 삽입하면 자연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보형물 주변에 섬유화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이 과할 경우 보형물 주변이 단단하게 변형되는 구형구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재건 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의 유방 확대를 위해 보형물을 삽입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본 연구는 보형물이 삽입된 상태에서 구형구축이 발생하는 동물 모델을 만들고 특정 수술 방법을 시행한 상태에서 구형구축이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발생하는지를 알아본 연구다. 또한 섬유화가 잘 생기지 않는 동물(쥐)에 방사선을 조사하고 균을 주입하는 방법 등을 통해 구형구축이 발생되는 동물 모델을 만들어 낸 것도 여러 성과 중 하나다. 이 연구를 통해 무세포동종진피를 이용해 보형물 표면을 최대한 피복하고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 바로 밑에 보형물을 위치시킬 경우 섬유화 및 구형구축이 가장 적게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임상적으로 근육 위 유방 재건(prepectoral reconstruction)이 이상적인 수술 방법이라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유방 재건 동물 모델을 활용해 구형구축을 억제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술 직후 유방 피부의 혈류 공급이 저하되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감염으로 인한 섬유화로 구형구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항생제와 면역억제제를 결합한 서방형 약물 방출 패치를 개발하여 전임상실험 중에 있다. 두 약물의 약물 방출 속도를 정확히 제어하기 위해 약물 탑재를 위한 바이오잉크를 개발하고 약물이 포함된 바이오잉크를 3D 프린팅 기법으로 정밀하게 배열했다. 약물 방출 패치는 유방 내에 위치시켜 수술 후 약 1주일간 항생제가 방출되도록 했다. 또한 수술 후 2~3주 후에는 면역억제제가 방출되어 수술 초기에는 감염을 억제하고 수술 중·후기에는 섬유화를 억제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 전임상을 임상실험으로 연결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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