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이유 없는 골반통증, 회음부 통증을 다스리는 3가지 방법! 2023.05.22

 

이유 없는 골반통증, 회음부 통증을 다스리는 3가지 방법!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 교수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입니다. ‘비뇨의학과’를 찾는 환자분들 중에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부위도 다양해서 음경, 고환, 골반쪽 안쪽, 치골상부 등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는 통증’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통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그리고 저한테 오시는 분들은 이미 다른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도 하고 약도 먹었는데 증상 개선이 뚜렷지 않아 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런 골반통증 회음부 통증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원인을 찾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오히려 중요한 것은 증상을 다스리는 것이며,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제어하고, 정상적인 몸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원인을 찾는 검사를 먼저 해야한다

 

 

- 이 회음부 통증은 주로 남성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서혜부나 치골상부, 음경이나 고환 등 생식기 주변부터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기 때문에 해당부위의 이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나 CT, 경우에 따라서는 MRI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환자의 잘못된 배뇨/배변 습관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속검사나 배뇨일지 검사 등도 성실하게 작성해 오시도록 안내해드립니다.

 

 

2) 딱히 원인이 없는 통증도 많다.

 

- 환자분 입장에서는 검사에서 원인이 되는 질환이 나오면 그걸 치료한다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겠지라고 기대하실 수 있겠지만 통증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대해 통증의 감작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뭔가 원인이 처음에는 있었을 수 있습니다. 음낭이나 고환이 눌렀다 든지 소변이 볼 때 불편한게 있었든지 이런 원인이 처음의 통증을 유발한 요인이 되었고, 해당 부위의 통증 감각 신경을 감작시킨 것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처음에 통증을 유발시킨 원인은 치료가 되었지만 감작된 통증 감각 신경은 여전히 흥분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편한 느낌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런 불편감이 너무 심하다면 통증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아주 심하지는 않아서 진통제를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불편하다. 이런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설명드릴 세가지 방법을 실천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원인 모르는 골반통증과 회음부통증을 다스리는 세가지 방법

 

- 원인불명의 골반통증을 다스리는 세가지 방법, 그 첫 번째는 ‘잘못된 배뇨/배변습관 없애기’입니다.

소변이 충분히 모아지지 않았는데, 요의가 급하게 느껴져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것을 빈뇨, 절박뇨라고 합니다. 우리가 한번 보는 소변의 양은 250~300cc가 적당합니다.

그런데 절박뇨 증상 때문에 방광에 소변이 덜 모였는데 자꾸 화장실에 가면 방광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해서 실제로는 쥐어짜면서 소변을 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신체에 불필요한 자극이나 무리가 될 수 있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변비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과도한 힘을 주게 되니 무리가 되고,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있다면 유산균이나 변비약을 먹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으로 변비를 해결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금지입니다. 변기에 앉아서 핸드폰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절대 금지입니다.

좁고 딱딱한 변기 위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불편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해 골반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이나 카페인 류가 포함된 음료는 배뇨/배변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가벼운 조깅입니다. 골반통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복압이 많이 상승되는 헬스장 웨이트류의 운동은 권하지 않습니다.

또 등산처럼 힘이 들 때 중간에 그만두기가 어려운 운동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등산하시면서 힘들어서 살살 내려올려고 해도 내려올 때 더 힘이 들어가죠. 사이클 같은 경우에도 좁고 딱딱한 안장에 올라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운동으로는 가벼운 조깅을 권합니다. 보통은 옆사람과 대화가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일정하게 평지를 살살 뛰는 것을 권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시기 보다는 하루에 20-30분 정도를 땀내고 운동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건 몸이 운동을 하면서 정상적으로 흥분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몸이 운동을 하면서 정상적으로 흥분이 되고, 회복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감작되었던 통증감각 신경도 서서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불편하고 아프다고 집에만 계시면 통증 회복이 더 어렵습니다.

 

 

- 세 번째는 자기전 10분의 반신욕입니다.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반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목적으로 반신욕이나 온열방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신욕의 경우에는 한다면 한번에 10분정도로 짧게, 자기직전에 해야 효과적입니다.

이틀에 한번정도, 너무 뜨겁지않은 37~38도 정도의 물에 잠깐 들어가 골반근육을 풀어준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느슨하게 근육을 이완시키고, 그상태에서 편안하게 잠드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4. 마무리

 

골반통증, 회음부통증도 일종의 근육통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몸이 피곤하고 힘들 때 목이 아프고 허리가 쑤시는 것처럼 어떤 사람들은 골반쪽이 불편하고 회음부 부위에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특별히 문제되는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전략이 필수적이겠습니다.

골반통증, 회음부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께 진료실에서 짧은 시간 동안에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자세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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