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장을 먹여살리는 혈관, 관상동맥은 스텐트 시술로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도윤입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세가닥의 큰 혈관이 있는데, 이걸 심장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이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 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이 안되고,

근육이 괴사하게 돼 심근경색을 불러옵니다. 그래서 이 좁아진 관상동맥에는 스텐트를 시술해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을 해야합니다.

2. 심장 스텐트, 어떻게 시술하나요?

심장 스텐트는 맨처음 우리나라에서 시술하기 시작했을 때가 1991년인데요,

당시 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술을 했습니다. 그당시보다 지금의 스텐트는 훨씬 얇아지고 튼튼해졌어요.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식은 보통 허벅지에 있는 두꺼운 혈관인 대퇴동맥이나 손목의 혈관을 통해 가이드가 되는 철선을 넣어 심장 관상동맥까지 도달하고,

좁아진 관상동맥에 풍선을 넣어서 혈관을 넓히고 접어놓은 스텐트를 펼쳐넣게 됩니다.

3. 스텐트는 몇개까지 넣을 수 있나요?

스텐트는 관상동맥에 여러 개를 시술할 수도 있고, 한번 하고 십수년이 지나서 혈관이 다시 막혔다면 재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시술은 확실히 리스크가 더 심하겠죠.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 다르기 때문에

누가 많이 넣었냐는 스텐트의 개수는 중요한게 아니고요, 환자분의 관상동맥이 얼마나 막혀있느냐, 어느정도로 길게 막혀있느냐를 두고 주치의와 상의를 하셔야 합니다.

혈관에 처음부터 끝까지 스텐트를 여러개 넣으면 혈관전체가 튼튼해지니 안전한거 아니냐고도 물어보시는데요,

관상동맥 스텐트가 많이 보편화 되었고 분명 가슴을 여는 수술보다는 절개부위도 작고 회복도 빠르지만 여러 혈관에 여러 개를 시술하는건 수술 못지않게 부담이 되고요,

또 많이 넣을수록 시간이 지나서 재발할 확률도 올라갑니다. 요즘은 꼭 필요한 데에 필요한 것만 넣는 것이 대세입니다.

4. 스텐트의 유효기간

보통 스텐트의 유효기간을 10년 쓸 수 있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물어보시는데요, 정해진건 없고요.

잘 쓰시는 분들은 20년, 30년도 쓰십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몇 년이 지나서 다시 막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약 잘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식습관 관리 하셔야합니다.

5. 스텐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나이는?

심장을 수술없이 치료하는 스텐트, 타비, 클립같은 경우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100세가 넘으시더라도 내가 건강하고, 심장을 치료하면 다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러면 치료 하는겁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시술을 받으신 분 중에 가장 고령은 관상동맥 스텐트를 시술하신 103세 환자분이셨고요,

시술을 결정할 땐 담당 교수님, 담당 의료진과 함께 충분히 상의해서 주의사항을 듣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