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어떤 항암제가 더 좋은 치료제일까요?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2023.10.12

 

 

여러 항암제는 모두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각 항암제별로 장단점이 있고 환자분들의 상태와 사정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의를 통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형돈 교수가 들려주는 항암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의사 김형돈입니다.

 

많은 암환자분들께서 암 진단을 받고 나신 뒤에 항암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것이고, 본인이 어떠한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오늘은 이러한 항암치료에 대해서 어떤 종류의 치료들이 있고 어떤 치료가 환자분들께 가장 적합한지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암치료제의 대표적 세 가지

 

항암치료는 말 그대로 항(港) 암(癌)  우리 몸에 생긴 암세포를 죽이거나 우리 몸에 생긴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법입니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항암제들이 개발이 되었고 그 종류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입니다.

 

 모두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각 항암제별로 장단점이 있고 환자분들의 상태와 사정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의를 통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세포독성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는 말 그대로 독성을 가지고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입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증식하기 때문에 빠르게 증식한 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뛰어나고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상 세포중에서도 증식이 빠른 세포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머리카락, 장, 백혈구 세포들은 증식이 빠른 세포들인데 이런 세포들까지 영향을 미쳐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토, 탈모, 빈혈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 최근의 치료제들이 많이 좋아졌고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보조 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상태를 고려해서 투여량을 조절하거나 부작용을 완화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표적항암제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는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기도 하지만 특정 단백질의 신호를 받아서 성장이 더 증폭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적항암제는 이러한 암세포의 신호를 찾아내서 표적으로 삼고 그러한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되겠습니다.

 

표적항암제는 경우에 따라 경구 약제(입을 통해 복용하는 약제)도 있고 주사 약제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 증상이 통상적인 세포독성항암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치료기간 동안 이러한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서 용량을 조절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담당 의료진과 잘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치료법입니다. 면역체계는 우리 몸의 자연 방어 체계로서 외부 물질은 물론 암세포를 공격하는 역할을 하죠.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되면 기존의 체내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던 단백질이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이것이 마치 병균처럼 인식이 되어서 종양세포에 대해서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면역반응이 일어나면 암세포들은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면역체계가 자신의 공격하지 않도록 만들어버립니다. 면역체계가 지치게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을 막고 지친 면역세포의 기능을 되살려서 암세포에 대한 항종양 면역반응을 극대화해서 항암 효과를 가지는 치료제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보다 부작용이 더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은 있지만 면역관련 부작용들이 있을 수가 있고 면역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분들이 있는 반면 치료 효과가 없는 환자분들도 많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결정은 의료진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결정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최신 치료제가 좋은 것 아닌가요?

 

 이렇게 설명을 드리면 당연히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가 더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환자분들께서 최신 치료인 것을 알아보고 오셔서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치료 받기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신 치료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들의 질병 상태나 전신 상태 그리고 다양한 생체지표들에 따라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가 치료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효과는 미미한데,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면역항암제의 경우 면역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서 폐렴이나 신부전 등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어떤 치료가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희가 수학에서는 A가 B보다 크고, B가 C보다 큰 경우에는 A가 C보다 큰 것이 명확하지만, 의학에서는 꼭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환자분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다양한 임상시험들의 근거를 토대로 최선의 치료를 드리기 위해서 항상 노력할 것입니다.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쓰거나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함께 쓰는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으니 치료 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항암 치료, 포기하지 맙시다! 

 

항암치료는 암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지만, 어떤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지 알기 어렵고 부작용 또한 심할 수가 있어서 치료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으실 것입니다. 또한 보험이 되지 않는 약제에 대한 경제적인 여건까지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암치료라는 것이 항암치료뿐 아니라 다른 여러 어려움까지 모두 짊어져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임하시면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고 생존율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저희 의료진들이 항상 응원하고 있지만 마음을 전달할 길이 많이 없었습니다. 부디 치료 여정에 저희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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