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겨울철 구토' 우리 아이 노로바이러스 주의! By 이다예2023.12.27

굴 안먹어도 감염되는 우리 아이 노로바이러스 주의!

'겨울철 구토' 별명... 손위생과 탈수예방이 가장 중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소아응급실) 박준성 교수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 박준성입니다.

‘겨울철 구토’라는 별명을 가진 노로바이러스는 옛날부터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였고 특히 아이들이 겨울철에 ‘토한다’ 그러면 거의 백발백중 노로바이러스가 맞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에는 손 씻기나 이런 것들이 워낙 철저했으니까 잘 안 걸리다가 면역성이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더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1. 노로바이러스, 왜 아이들이 더 많이 걸리는 것처럼 보일까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걸리는 이유는 어른들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노로바이러스에 걸리고 낫고 걸리고 낫고 하면서 면역성이 생겼지만,

애들은 생애 처음으로 바이러스를 만나다 보니까 만나는 족족 감염이 되는 겁니다.


이 노로바이러스가 굴에서 만들어지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사람이 장염에 걸리면 대변으로 그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는데

그 바이러스가 주변 환경에 묻어 있다가 내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아니면 음식이나 익히지 않은 채소나 이런 것들에 묻어 있다가 그게 다른 사람이 입으로 먹게 되면 장염에 걸리게 됩니다.

 

 

2.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아이들도 설사부터 시작하나요?

 


장염이면 일반적으로 설사를 한다고 많이들 알고 계신데 노로바이러스는 특징적으로 구토가 제일 흔한 증상이어서 요새 토에서 오는 애들이 제일 많고

그다음에 이제 배가 아프고 설사는 사실 한 하루 이틀 정도 지난 다음에 그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로바이러스도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입니다. 내가 가지고만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배출을 하기 때문에 더 많이 유행하는 거예요.


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토하는 이유는 위장관 운동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서 뭘 먹으면 그대로 위에 쌓여 있다가 구역감이 생기면 그걸 토하게 되는 거거든요.

토한 만큼 먹여야한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먹이면 더 많은 토를 하게 되기 때문에 급성으로 막 토할 때는 한두 시간 정도 굶긴 다음에 아이가 좀 구역감이 좋아지면 물부터 조금씩 해서 먹여보시면서 시도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3. 노로바이러스에 먹일 수 있는 것, 먹여서는 안 되는 것


소화가 늦게 되는 음식은 다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단 된밥 등의 고형식이나 고기, 기름진 음식들은 피하고 죽 위주로 먹여주시는 게 좋고

장염에 걸리면 가장 먼저 소실되는 게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이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장염이든지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당불내증도 잘 생기고 기름진 것들을 잘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속도 더 더부룩해지고 설사도 많아지고 배도 많이 아파지거든요.


분유밖에 못 먹는 애들은 그것밖에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수유를 시도를 하시고 설사하는 것만큼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시는 방향으로 하시면 되고

그것도 안 되면 이제 유당이 없는 설사 분유들이 있거든요. 아니면 두유로 만들어진 소이 분유라든지 이런 것들로 다시 바꿔서 수유를 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차나 보리차 같은 것도 괜찮습니다. 옥수수 수염차나 보리차는 당이나 염분이 없다보니 그것만 마시면 전해질 이상 등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문제가 없고, 탈수가 더 위험한 증상이라 탈수예방을 위해 아이가 마실 수 있다면 마실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온음료 같은 것을 사서 먹이면 당분이나 전해질 같은 것을 조금 효과적으로 보충을 할 수가 있는데 문제는 이온 음료가 이제 맛있게 만들다 보니까 당 함량이 좀 높습니다.

그래서 그것만 먹으면 오히려 탈수가 더 진행될 수 있어서 물이랑 적절하게 섞어서 밍밍하게 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노로바이러스 치료법은? 지사제 가능한가요?


먼저 노로바이러스가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고 하면 하루나 이틀 잠복기 짧게 가지고 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하루나 이틀 토하고 한 2~3일 정도 설사하고 전체 유병 기간이 3박 4일 정도 하고 다 지나가는 병이거든요.

그래서 그 시간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일단 탈수 예방이 제일 메인 치료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아예 한 방울도 못 먹는 애들은 2~3시간 정도 굶겼다가 물부터 해서 차근차근 먹여보시고 이제 경구 진행이 전혀 안 되면 주사 수액이 필요한데 큰 병원에 오거나 작은 병원에 오거나 수액이 다른 건 아니거든요. 가까운 병원에서 편안한 상태에서 주사 수액을 공급하시면 되겠습니다.


지사제는 설사가 너무 심하면 쓰게 되는데요. 설사하는 것 자체가 이제 균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걸 억지로 다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먹는 양이 설사량을 못 따라가면 이제 먹는 것보다 더 많이 나가니까 탈수가 되기 때문에 지사제를 좀 써볼 수가 있고

엉덩이 주변이 너무 많이 헐고 기저귀 가는 것 때문에 너무 힘들면 애들이 너무 불편하니까 지사제를 쓸 수 있습니다.

 

 

5. 소독제도 소용없는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은?


노로바이러스가 저온에도 굉장히 강하고 소독약에도 굉장히 강하거든요.
기저귀 갈고 나서 손에 뭔가 묻어 있을 수가 있는데 그거를 이제 알코올젤이나 소독젤 같은 걸로 닦았다고 안심을 하기때문에 또 유행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차갑고 얼린 음식이라도 조심을 하셔야 되고 뭔가 만지고 노출되고 나서는 소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 균이 다 흘러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아이들이 구토를 했을 때 거기에도 바이러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계속 급성으로 토하는 애들은 당연히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같은 데 안 가시는 게 좋고

이게 다 증상이 좋아지고 나서도 한두 달까지는 계속 분변으로 배출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예 바이러스 배출을 안 시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해서 건강한 사람이 내가 안 걸리게끔 주변 위생 관리나 손씻기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6. 소아응급실로 와야하는 경우는?

 


중증 탈수로 진행하면 큰 병원에 오게 되는데요. 신체 내 물의 양이 줄면 모세 혈관부터 물을 안 보내기 시작하거든요.
탈수가 너무 심하면 이제 콩팥 기능도 떨어질 수 있고 그리고 뇌 기능도 떨어지고 심장 기능도 떨어지고 하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탈수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탈수가 심하면 혈관도 다 숨어버리고 아이가 늘어져서 식은땀 뻘뻘 흘리고 있으면 주사 잡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애가 너무 늘어지고 아예 입술이 바싹 마르고 소변도 하나도 안 보는 등 너무 중증 탈수에 빠졌다라고 생각이 되시거나

주변 병원에서 판단이 되시면 큰 병원에 오셔서 검사도 해보고 수액도 빨리 맞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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