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우리 아이 ‘컹컹’거리는 기침소리 위험! 급성 후두염 ‘크룹’ By 2024.01.09

우리 아이 ‘컹컹’거리는 기침소리, 주의깊게 지켜보세요!

급성 후두염 '크룹'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소아응급실) 박준성입니다.

아이들이 감기기운이 있을 때, 그리고 특히 요즘처럼 여러 감기바이러스나 세균이 유행할 때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이 있습니다.

자정, 새벽즈음 증상이 심해지고 '컹컹'거리는 기침소리가 난다면 '크룹'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크룹은 아이들의 기관지를 좁아지게 해 심한경우 호흡부전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크룹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크룹(Croup)이 뭔가요?

크룹은 이제 기침 소리가 특이한 감기(급성 후두염)를 다 통칭하는 건데요.
보통 컹컹거리는 기침이 특징이고 기침을 한 다음에 숨을 들이마실 때 끄윽 끄윽 거리는 식으로 숨을 잘 못 들이마시는 그런 증상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새벽,자정 즈음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서 자다가 갑자기 애가 숨을 못 쉬고 컹컹거린다고 하면 거의 백발백중 크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크룹을 호발하는 바이러스가 따로 있나요?

크룹을 호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요새 굉장히 많이 유행하고 있는 독감, 코로나19, 그리고 파라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있고 마이크로플라즈마도 대표적으로 이런 크룹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입니다.

 

 

3. 크룹 증상이 잘 나타나는 연령대가 따로 있나요?

호발 연령은 6개월에서 3살 정도이고 그 나이대에는 애들이 기관지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조금만 부어도 크룹 증상이 나타납니다.
똑같이 크룹이 와도 기관지가 커지는 큰 애들이나 어른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만 확 쉬는 감기로 오는데 작은 애들은 그게 크룹으로 오는 겁니다.
크룹은 상기도에 감염이 생기면 다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기관염이 생겨도 올 수가 있고 성대 근처가 붓거나 인두가 많이 부어도 다 크룹이 올 수 있습니다.

 

 

4. 일반 감기와 크룹이 구분되는 점은요?

감기 기운은 다 있을 수가 있고 기침 소리만 안 좋으면 사실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거기가 이제 좁아지다가 좁아지다

숨을 마시기가 힘들어지면 기도가 탁 막혀 호흡 부전에 빠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보통 증상이 발현한 첫날이나 둘째 날 밤에 가장 심하기 때문에 애들이 자다가 갑자기 잘못되는 경우가 다 이런 후두염 때문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급성기 치료를 잘 해야 되는게 감기와의 차별점이 되겠고 하루 이틀 지나면 그냥 일반 감기로 바뀌거든요. 그때부터는 위험도가 조금 낮아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5. 크룹을 부모가 예측할 수 있나요?

낮에 기침을 하는데 밤에 크룹으로 넘어갈 거냐 안 넘어갈 거냐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근데 저녁부터 애가 컹컹거리는 기침을 한다 그러면 밤에 100% 나빠지거든요.
그게 이제 자려고 누워 있으면 우리 몸에 있는 이제 체액들이 다리로 깔려 있던 게 이제 머리쪽으로 올라오잖아요. 그래서 붓기가 더 심해지는 거예요.

자기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이단 잘 잠들었는데 아기가 자다가 갑자기 숨을 꺽꺽거리고 숨 쉬기 힘들어하고 일어나서 계속 발작적으로 기침하면

보호자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119에 신고해 빨리 소아응급실로 오셔가지고 얘가 지금 위험한 상태인지 아닌지를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6. 크룹은 왜 예방할 수가 없나요?


예방하지 못하는 이유는 낮에 있는 감기증상이 밤에 크룹이 될지 아닐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렇다고 크룹에 사용되는 치료약을 미리부터 먹일 수는 없어요.
그게 스테로이드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은 쓰지 않는 게 좋거든요.
왜냐하면 크룹이 아닌 애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걔네들을 다 선제적인 크룹 치료를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7. 크룹으로 소아응급실을 찾으면 어떤 치료를 하나요?

소아응급실에 내원하면 중증도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찬 바람을 맞으면서 병원까지 오는 동안에 집에서보다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정도인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호흡기 치료를 하고 귀가를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고 입원까지 가는 경우는

그렇게 찬바람 쐬고 왔는데도 안정시에도 호흡이 너무 안 좋고 치료를 적절하게 했는데도 계속 숨소리가 거칠게 들리고 숨쉬기 힘들어하면

그때부터는 입원을 고려하게 됩니다. 기관지 확장제나 아니면 일반적으로 의원에서 처방하는 흡입 치료제는 대부분 효과가 없습니다.

 

소아응급실에서 입원치료를 하고 귀가해도 어쨌든 병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한 10% 정도 있거든요.

그래서 치료를 잘 받고 집에 데려갔을 때도 하루 정도는 잘 보시다가 다시 나빠지면 응급실로 다시 데리고 오셔야 합니다.

 

 

8. 크룹 증상이 있을 땐 분리수면을 하면 안되나요?

크룹은 자다가 갑자기 생기는 증상이고 치료를 제때 안 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이기 때문에 감기가 이렇게 많이 유행하고 있고

애가 이미 콧물이나 기침 증상이 있는 상태면 언제든지 크룹으로 유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그런 기간에는 멀리 떨어져 분리수면 하지 마시고 곁에서 주무시면서 아기 상태를 좀 주의 깊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보다 건강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콘텐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해당 콘텐츠 SNS에서 보기

뒤로가기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정보처리방침 | 뉴스룸 운영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