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폐암 새로운 병기결정에 대한 연구 2024.09.04

-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인하 전문의 -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제공)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인하 전문의는 흉부종양 분야 최고 권위지인 「저널 오브 쏘라식 온콜로지」에 ‘폐암 9차 TNM 병기결정 시스템의 N 병기에 대한 검증 연구’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실제 임상에서 생존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향후 새롭게 적용될 N 병기의 임상적 타당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Q. 연구의 배경은? 
악성종양의 TNM 병기결정 시스템은 종양의 상태를 서술하는 공통어로 사용되며 종양의 진단과 치료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TNM 병기결정 시스템은 수년간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주기적으로 개정되는데 국제폐암연구협회에서 폐암의 9차 TNM 병기결정 시스템을 최근 발표했다. 이중 임파선 전이와 관련된 N 병기는 1987년 4차 병기결정 시스템 이후 큰 변화 없이 현재까지 사용됐으나 이번 9차 병기결정 시스템에서 처음 상당한 수준으로 개정됐다. 주요 골자는 종격동의 임파선 전이를 나타내는 N2 인자가 전이가 확인된 종격동 임파선 스테이션 개수에 따라 N2a(단일)와 N2b(복수)로 나뉜 것이다. 오랜 기간 많은 폐암 연구자들이 침범된 종격동 임파선 스테이션의 개수에 근거한 폐암 환자의 이질적인 예후를 보고한 바 있는데 9차 개정안에 이 결과가 시스템에 반영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9차 개정안에서 제시한 새로운 N 병기가 실제 임상에서의 생존율과 얼마나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증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본 연구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폐암으로 우리 병원에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6,649명을 대상으로 했다. 9차 TNM 병기결정 시스템의 N 병기에 따라 환자군을 분류하여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여러 교란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새로운 N 병기는 생존율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기존 8차 병기결정 시스템의 N 병기에서는 생존율 구분이 모호한 병기가 있었으나 9차에서는 명확한 구분이 가능했다. 또한 T 병기, 폐암의 조직학적 분류 등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개정된 N 병기의 예후 판별 능력이 검증됐다. 새로운 N 병기와 생존율 간 타당성 분석은 단일 기관 연구로는 세계 최초이다. 향후 폐암 치료와 연구에 새로운 N 병기 적용을 고려할 때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연구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이번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한 단일기관 연구를 통해 새로운 N 병기와 생존율 간 연관성이 검증됐다. 향후 N2a와 N2b의 치료적 접근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예측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현재 폐암 치료에는 면역항암과 표적치료 등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9차 병기와 새로운 치료법에 따른 생존율 분석과 함께 그에 따른 새로운 치료 권고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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