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심장 판막 협착증 등으로 판막 치환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금속판막과 조직판막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가 각 판막별 장단점을 정리해드립니다. ( →1분 영상 바로보기)
A. 심장 판막은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인 이상이 동반되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퇴행성 변화에 의한 판막 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대동맥 판막이 잘 열리거나 닫히지 않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경우 협착의 정도가 커지면 흉통,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빠른 수술이 필요합니다. 협착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주는 약물은 없어 대부분 손상된 판막을 대신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금속판막과 조직판막 중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금속판막은 금속으로 만든 재질이라서 이론적으로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고, 금속이 딸깍거리며 소리가 납니다. 사람의 몸 속에서 혈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생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해야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한번 수술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조직판막의 경우 동물의 조직, 즉 소의 심낭이나 돼지의 판막을 가지고 만듭니다. 혈전이 생기지 않아서 와파린은 복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조직 자체의 수명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10~15년을 사용하면 마모되거나, 찢어지거나, 두꺼워져서 재수술이나 시술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령이나 만성질환 동반 등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수술적 치료인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or TAVR)을 시행합니다. 흉부 절개 없이 혈관을 통해 카테터로 대동맥 판막에 접근하고, 생체조직으로 만든 조직판막을 삽입하는 경우도 많으니 전문의와 함께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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