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확장술, 복합부위 통증, 하지통증,
신경병증통증, 대상포진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찬식 교수가 제80차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만성 하지 신경뿌리통증 환자에서 박동성 고주파술(pulsed radiofrequency) 적용 시간에 따른 효과’에 관한 연구로 SCI(E) 학술상을 수상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권현정·신진우·최성수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박동성 고주파술의 적용 시간이 치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대조군 연구로 규명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생성 일러스트)
Q. 연구의 배경은?
A. 박동성 고주파술은 고주파로 강한 전기장을 형성해 신경에 작용하는 시술로, 후근신경절에 적용해 만성 신경뿌리통증 환자의 통증 완화에 널리 시행된다. 전기장의 작용이 박동성 고주파술의 중요 기전임을 고려할 때 고주파술 적용 시간은 신경이 전기장에 노출되는 시간을 결정하므로 진통 효과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는 고주파술 적용 시간이 명확한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선택돼 왔고, 적용 시간에 따른 효과 차이에 대한 연구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박동성 고주파술 적용 시간의 차이가 실제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A. 본 연구는 이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대조군 연구로,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제한적인 만성 요천추부 신경뿌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총 68명의 연구대상자를 고전적 적용 시간인 6분군과, 연장된 적용 시간 12분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12분군은 42°C에서 12분간 연속으로 적용했고, 6분군은 42°C에서 2분 적용 후 2분 휴식을 3회 반복해 총 12분간 시술했다. 두 집단 모두 총 시술 시간을 12분으로 동일하게 설계해 눈가림이 유지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추적 관찰을 진행한 6개월 동안 두 집단 모두 시술 전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통증 완화를 보였다. 하지만 일차 결과변수인 시술 3개월 후 숫자 통증 등급(numerical rating scale)으로 측정한 다리 통증 강도는 6분군 4.0, 12분군 4.5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박동성 고주파술이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선행 연구들을 고려할 때, 적용 시간 연장은 신경 손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 연장 적용이 유의한 치료 효과 차이를 보이지 않은 만큼, 임상 현장에서 불필요하게 적용 시간을 늘리기보다 기존의 6분 적용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잠재적 신경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A. 적용 시간 외에도 고주파 전압, 박동 빈도와 폭, 온도 등 조절 가능한 많은 매개변수가 있으나, 잘 설계된 무작위 배정 대조군 연구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동성 고주파술을 안전하게 시행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매개변수에 대한 후속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의료진
연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