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훈·이상욱 교수, 응급의학과 김상민·김원영 교수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도 호흡과 혈액순환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인공심폐 보조장치인 에크모(ECMO)를 이용한 체외심폐소생술(ECPR)을 시행한다. 에크모를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환자 생존에 중요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가장 효과적인 에크모 도입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었다. 최근 심폐소생술 시작 후 1시간 이내에 체외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일반심폐소생술보다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훈, 이상욱 교수, 응급의학과 김상민, 김원영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 병원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18세~80세 환자 270명(일반심폐소생술 99명, 체외심폐소생술 17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심폐소생술 시작부터 에크모 도입까지 걸린 시간을 기준으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60분 이내 에크모를 도입한 환자군은 일반심폐소생술 환자군보다 1년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나 60분을 초과해 에크모를 도입한 경우는 일반심폐소생술 환자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에크모 도입 시 일반심폐소생술보다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시점은 약 56분까지이며 이 시간이 지나면 에크모를 도입해도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경학적 예후의 경우 심폐소생술 시작 후 40분 이내에 에크모를 시행한 경우에만 유의미한 회복이 관찰됐다. 이는 심정지 후 뇌가 저산소 상태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뇌 기능의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크리티컬 케어」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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