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의료 뇌출혈 수술 환자 부신 기능 저하 발생률 규명 2026.04.02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이승주·김모이네 교수

 

우리 몸은 큰 사고나 질병이 생기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분비해 혈압을 유지하고 염증을 조절한다. 하지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아 코르티솔이 분비되지 않거나 제 역할을 못 하는 ‘중증 질환 관련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결핍(CIRCI)’ 상태가 되면 저혈압, 발열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나 그동안 신경외과 수술 환자에서 CIRCI의 발생률과 임상적 의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이승주·김모이네 교수팀은 급성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CIRCI 발생률과 스테로이드 치료의 임상적 효과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8개 신경중환자실에서 급성 뇌출혈 수술을 받은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연구를 시행했다.

 

수술 후 2~3일째에 고용량 코신트로핀 자극검사를 통해 부신 기능을 평가한 결과, 전체 환자의 25.1%에서 CIRCI가 진단됐다. 이 가운데 CIRCI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드로코르티손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을 추가로 시행했다. 분석 결과 30일 신경학적 기능 회복 정도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인공호흡기 사용 기간과 중환자실 재원 기간이 유의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급성 뇌출혈 수술 환자에서 CIRCI가 약 4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외상성 뇌출혈, 기계환기 필요, 혈압상승제 사용 등의 상황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환자군에서 조기 부신 기능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중환자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환자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크리티컬 케어」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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