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의료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서 ‘올해의 이미지 상’ 수상 2026.06.22

올해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서 발표된 전 세계 연구 중 핵의학 발전에 가장 기여한 영상 기술로 평가

심부정맥혈전증 PET/CT검사 연구 성과 인정받아 1,500편 초록 중 유일 선정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혈관외과 의료진이 ‘급성 하지 심부정맥혈전증 환자에서의 혈전 특이적 분자영상 기법(18F-GP1 PET/CT)의 진단 정확도 평가연구로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 ‘올해의 이미지 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75세 여성 환자의 18F-GP1 PET/CT 검사에서 좌측 다리 대퇴부와 종아리 부위의 광범위한 심부정맥혈전증과 양측 폐의 폐색전증이 동시에 발견된 영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혈관외과 의료진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이미지 상’을 최근 수상했다.

 

‘올해의 이미지(2026 SNMMI Henry N. Wagner, Jr., Image of the Year) 상’은 한 해 동안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중 질병의 조기 발견과 진단, 치료 결정 등에 가장 크게 기여한 혁신적인 영상 기술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혈관외과 교수팀은 ‘급성 하지 심부정맥혈전증 환자에서의 혈전 특이적 분자영상 기법(18F-GP1 PET/CT)의 진단 정확도 평가’에 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의 이미지 상’을 받았다. 이 상은 2026년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제출된 약 1,500편의 연구 초록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연구로 선정됐다.

 

미국핵의학분자영상학회(SNMMI, Society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는 핵의학·분자영상·치료진단학 발전을 위해 1954년에 설립된 권위 있는 국제 학회다. 각국의 핵의학·분자영상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개발 동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현재까지 국내 연구진이 ‘올해의 이미지 상’을 수상한 사례는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1996년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의료진이 도파민 수송체를 영상화하는 방사성 의약품 99mTc-TRODAT을 이용한 뇌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영상으로 이 상을 받은 지 30년 만에 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주로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으로 인구 1,000명당 1~2명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혈관질환이다. 혈전이 폐로 이동할 경우 폐색전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맥 초음파나 CT 등 기존 영상 검사법은 혈관 압박 여부나 조영제 결손 등 간접적인 소견을 통해 혈전을 추정해야 했다. 또한 종아리나 골반 정맥 등 일부 부위의 검사는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한상원·오승준 교수,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팀은 혈전 형성에 관여하는 혈소판 표면의 특이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 추적자 18F-GP1를 이용한 PET/CT 검사로 혈전을 직접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18F-GP1 PET/CT는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으며 한 번의 검사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18F-GP1 PET/CT 검사를 통해 종아리 정맥과 골반 정맥 등 기존 영상검사로 평가하기 어려운 부위의 혈전을 확인하고 심부정맥혈전증 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혈전성 질환의 진단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중개연구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의 방사성의약품 개발 역량과 혈관외과의 임상 전문성이 결합된 다학제 협력 연구를 통해 기초 연구 성과를 실제 환자 진료로 연결한 것이다.

 

한상원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전 특이적 PET 영상기술의 임상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이자 새로운 분자영상 기술을 실제 환자 진료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앞으로도 다양한 혈전성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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