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글로벌 명의]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 '미얀마,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에 전한 갑상선수술법' 2026.10.05

“환자의 일상이 계속되도록 끝없이 안전한 수술법을 연구합니다.”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지만 다행히 국내 치료 성적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편에 속합니다. 갑상선을 절제하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호르몬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까 걱정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는 암을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목소리와 호르몬 기능 같은 주변 장기를 지키는 보존 수술로 환자가 치료 후에도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매년 400건 이상의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수술을 집도하며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쿠웨이트 등 여러 국가에 선진 수술법을 전해온 성태연 교수를 만나 외국인 환자 치료 철학과 경험을 들어봤습니다.

 

외국인 환자 치료 시 다짐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외국인 환자라고 하여 별다른 원칙을 갖고 진료하지는 않습니다.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같은 내분비기관은 여러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합니다. 이러한 내분비기관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 절제술이 필요한데 이를 전부 절제하면 수술 후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등 수술 후 관리(post-operative care)가 중요합니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은 암을 제거하는 것만큼 주변 장기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해 보존 수술(preserving surgery)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변 장기에 손상되면 목소리 변조나 부갑상선기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시 암을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수술 후 관리와 주변 장기 보존까지 신경 써 환자가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자 합니다.

 

전문 진료 분야는 무엇이며 어떤 경험을 쌓았나요?

의대 시절 해부학 강의와 실습을 들으며 수술에 흥미를 느꼈고 외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특히 내분비기관은 혈관이 많아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러한 특성이 제 세심한 성격과 잘 맞을 거 같아 내분비외과를 선택했습니다.

2008년 10월 임상강사 시절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바젤로스 의학대학원에서 수련 기회를 얻어 다양한 내분비외과 수술을 경험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미국 스탠퍼드 의학대학원에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이때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내분비외과 의사인 일렉트론 케베뷰 교수와 함께 수술과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으로 돌아와서는 전문 분야인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수술을 매년 400건 이상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의료진이 후복막을 통한 부신절제술 1천례 달성을 기념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를 치료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미국에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닌 경험 덕분에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만큼 심적 부담 없이 외국인 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는 대화할 때 얼굴 표정이나 신체 언어를 통한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 점을 감안해 외국인 환자 진료 시, 치료 예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나 걱정되는 사항 등을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외국인 환자가 있나요?

2018년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에서 연수했던 미얀마 외과 의사인 사이분 순 교수의 초청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미얀마는 의사가 인구 10만 명당 약 60명 정도로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한 국가입니다. 당시 미얀마에서는 갑상선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목 부위를 절개하는 전통적인 갑상선 절제술만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미얀마 뉴 양곤 제너럴 병원에 방문하여 겨드랑이 절개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을 미얀마 최초로 시행해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경험이 있습니다. 환자는 빠르게 회복해 단 이틀 만에 퇴원했고, 다른 국가에 선진 수술법을 전수하고 환자를 도와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외국인 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는 2015년 태국, 2016년 말레이시아, 2018년 미얀마, 2025년 쿠웨이트 등 각 국가의 초청으로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할 만큼 세계적으로 우수한 의료 수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내분비질환 환자를 위한 최적의 수술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수술 전문성을 갖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내분비외과
성태연 교수

전문 분야 : 내분비외과(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로봇수술(갑상선반절제, 부갑상선, 부신)
직책 : 외과장, 내분비외과

주요 활동 :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정보관리이사, 세계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미국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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