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입에서 항문까지?! 크론병 알아보기 2022.05.19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

 

 

크론병의 정의, 증상, 원인

크론병은 크론이라는 사람이 처음 기재한 이래 이렇게 불리고 있다.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며,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 점막층만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크론병은 장관벽 전체의 염증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회맹부에 잘 생기고, 회장 말단부, 더 근위부의 소장, 대장, 위, 식도, 구강 등 전체 소화관에 발병할 수 있다.

 

증상은 아주 다양하며 주된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이 있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론병의 합병증

국소 합병증으로는 장이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버리는 장관 폐쇄 또는 협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장이 터져버리는 장 천공이 생길 수 있다. 소장 또는 대장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 천공이 발생하면 고름주머니가 생기고 장이 덩어리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항문 주위 질환으로 치루, 항문 주위 농양, 치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드물게 독성 거대결장도 나타날 수 있다. 독성 거대결장이 생기면 장 운동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심한 복통이 생기고 열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탈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신 합병증으로는 영양 결핍, 소아의 성장 장애, 관절염과 관절통, 결절 홍반과 괴저농피증 같은 피부 병변, 홍채염, 상공막염, 포도막염과 같은 눈 병변, 담석, 원발성 경화 담관염, 췌장염 등과 같은 간담도 및 췌장 병변, 신장 결석, 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 장기간 염증이 지속되면 대장암, 소장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크론병의 치료

먼저 내과적 치료로 염증을 호전시키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임상적 관해를 유도하고, 관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시킨다.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으로 유지시킨다. 크론병은 만성 질환이고, 아직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치료 도중 다수의 환자가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수술을 내과적 치료를 해도 반응이 없거나 장관 협착, 장 천공, 농양, 누공,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이 항상 약물 치료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최후의 수단의 의미도 아니다. 적절한 시험에는 적절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의 경우 수술을 해도 완치되는 것은 아니고, 남은 장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

 

크론병 환자의 식이요법

크론병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해진 식이 지침은 없고 환자 개개인에 따라 자신에 맞는 식이 처방이 필요하다. 따라서 환자 자신이 스스로의 식사와 증상 사이의 관계를 잘 살펴보아야 하며 이를 기록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크론병 증상이 심하면 부드럽게 조리한 육류나, 생선, 밥 또는 죽, 으깬 감자, 소화되기 쉽게 요리한 채소 등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급성 염증이 가라앉아 증상이 개선되면 2~3일마다 한 두 가지의 새로운 음식을 추가해 그 반응을 살펴본다.

 

염증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식단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다. 관해기에는 지나치게 음식을 가리지 말고, 충분히 섭취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크론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며, 단백질은 보통의 음식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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