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전문가 칼럼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 방법에 따른 진통 효과와 부작용 비교 2022.11.03

 

마취통증의학과 김형태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부위마취학회 학술대회에서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사각근간 상박신경총 지속적 신경차단술과 근위세로사선 접근 쇄골상 상박신경총 지속적 신경차단술의 진통 효과와 합병증 발생 비교’라는 주제를 발표해 최우수초록상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로 향후 어깨 수술 시 횡격막신경의 마비에 대한 걱정 없이 충분한 진통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연구의 배경은?

어깨 수술 전 상박신경총 차단술 시행과 환자 자가 통증조절장치를 이용한 지속적 약물 주입법은 통증 조절에 유용하다. 수술 도중 통증이 잘 조절돼 혈압이 안정되고 이로 인해 수술 시야도 개선된다. 동시에 수술 후 통증 조절 효과로 조기 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의 만족도 또한 높다.

어깨 수술을 할 때에는 5, 6, 7번의 경추 신경에서 유래하는 신경들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이 해당 신경들로부터 유래하는 말초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중 카테터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신경을 차단하는데, 이 카테터가 수술 부위에 가까운 경우 수술에 방해가 될 수 있어 경추신경근 레벨에서 신경을 차단하는 사각근간 접근법의 상박신경총 차단술을 주로 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 수술 부위가 횡격막신경과 가까운 경우 거의 100% 횡격막신경 마비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차단술 시행에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횡격막신경과 수술 부위 모두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근위세로사선을 통해 카테터를 지속적으로 주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고안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본 연구에서는 근위세로사선을 통한 새로운 접근법과 기존의 사각근간 접근법을 시행하였을 때 진통 효과와 부작용 발생 여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통증 점수가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고 진통제 사용량은 사각근간 접근법보다 근위세로사선 접근법에서 더 적었다. 또 근위세로사선 접근법으로 수술하였을 때 횡격막신경의 마비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어깨 수술을 할 때 근위세로사선 접근법에 의한 소량의 일회주입 차단술로 기존의 사각근간 접근법을 대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근위세로사선 접근법은 수술 후 호흡기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이번 연구에서는 근위세로사선 접근법이 효과적이면서도 합병증이 더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 사각근간 접근법의 상완신경총 차단술이 어깨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는 반면에, 근위세로사선 접근법은 어깨뿐 아니라 팔꿈치까지 효과가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팔꿈치 수술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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