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내과 이지향 교수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조영제 과민 반응 환자에서 피부 시험 기반의 대체 조영제 선택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알레르기내과 김태범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이 연구결과는 조영제 과민 반응을 경험한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대체 조영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연구의 배경은?
검사와 시술을 목적으로 한 요오드화 조영제 사용이 늘면서 이로 인한 과민 반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조영제는 재사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민 반응 재발을 위한 방안으로 조영제 변경, 전처치 약물 투약, 조영제 유발 시험 등이 제시된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조영제 과민 반응도 이뮤노글로불린E(IgE)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밝혀지면서 알레르기 진단 및 교차 반응 평가를 위한 피부 시험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여러 연구에서 피부 시험 음성인 조영제가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됐지만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효용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를 배경으로 피부시험기반의 과민반응 재발 방지 프로토콜을 검증하고자 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본 연구는 지난 2년간 14개 기관이 함께 진행한 전향적 연구다. 조영제로 인해 급성 과민 반응을 경험한 환자들을 모집해 피부 시험 기반의 조영제 선택 프로토콜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부작용을 유발하는 조영제로 피부 반응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이어갔다. 원인이 되는 조영제에 의해 피부 반응 검사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나머지 선택 가능한 조영제로 피부 반응 검사를 시행하고, 음성이 확인된 조영제를 다음 CT 검사에 사용했다. 만약 원인이 되는 조영제 피부 반응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 추가 검사 없이 조영제를 변경했다. 모든 연구 대상자에게 전처치 약물을 투약했고, 이전 과민 반응의 원인 조영제는 재투약되지 않도록 했다. 총 269명이 이와 같은 프로토콜을 따랐고, 이 그룹에서 약 85%에 해당하는 228명은 다음 CT 검사에서 과민 반응이 재발하지 않았다. 또한 재발한 대상자에게서 중증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본 연구로 피부시험 기반의 대체 조영제 선택이 급성 과민 반응의 재발을 예방하고, 재발된 경우에도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다양한 예방법을 적용해도 과민 반응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향후 연구 과제로 남아있다. 앞으로도 조영제 과민반응 재발 방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 또한 환자의 어떠한 개별 특성이 이러한 조영제 과민반응 발생에 기여하는지 함께 밝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