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은 “박차를 가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혈관과 혈액을 통해 온몸의 기관에 흐르면서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과다할 경우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뼈도 예외는 아니다
“뼈는 생물학적 활성 물질인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하는 아주 역동적인 기관이에요.
뼈 자체가 내분비 기관의 역할, 대사 기관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죠. 뼈는 10년에 한 번을 주기로 오래된
뼈는 없어지고 새로운 뼈가 생기는 대사가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듦에 따라 골의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지 못하고
호르몬 분비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골의 질이 떨어지고 뼈가
잘 부러지게 되는 거죠.”
노령화와 관련이 깊은 만성질환이다 보니 김 교수의 환자는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부모님 뻘 되는 환자들을 수년간 진료하노라면
관리를 잘 해오던 환자가 갑자기 암에 걸리거나 뇌경색이 오는 등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 보인다고 한다.
김 교수에게 환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애틋하고 의미 있기에 짧은 진료 시간이지만 더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김범준 교수는 골다공증이 아직 학문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어 연구자에게는 축복이라고 할 정도로 연구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골다공증은 아직 정확한 진단법도 없고 완치 개념의 치료법도 없거든요. 환자를 보면서 궁금했던 진료실에서의 한계점을
기초실험이나 임상실험을 통해 연구하고 발전시켜서 다시 임상에 적용하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죠.”
아직 정확한 진단법이 없는 골다공증. 김범준 교수는 골절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 (체내의 단백질, D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찾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턱뼈 괴사와 같은 골다공증 약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골절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환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하거든요. 작은 일이라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의사로
환자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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