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육종암, 저와 함께 이겨냅시다 2017.03.31

육종암, 저와 함께 이겨냅시다 - 정형외과 김완림 교수

 

육종, 골육종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 몸의 근간을 이루는 206개의 뼈와 연골, 이를 둘러싼 근육,
지방, 신경 등에 생기는 육종암. 그 이름조차 생소한 육종암은 전체 암의 1~2%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암이다.
종류가 100여 종에 이를 만큼 조직학적으로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생소하기에 더욱 두려운 미지의 암, 육종암의 치료와 연구에 힘쓰고 있는 정형외과 김완림 교수를 만나봤다.


이런데도 암이 생겨요?

육종암은 ‘설마’하는 방심에서 시작된다. 연골이나 근육 등에 생기는 육종은 통증 없이 덩어리만 만져지고, 뼈에 암이 생기는 골육종은
관절염이나 성장통으로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치 않다. 많은 육종 환자들이 ‘설마’하며 암 덩어리를 키우는 것이다.

“허벅지에 종양이 생겨서 큰 덩어리가 만져질 때까지 근육이 뭉쳤나 보다 생각하고 무턱대고 마사지만 받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병에 대해 안다면 좀 더 병원에 빨리 올 수 있을 텐데 아쉬운 점이 많죠.”


정형외과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싶어 육종암 분야를 선택했다는 김완림 교수. 수술이 완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험 있는 정형외과 의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육종암은 똑같은 수술이 하나도 없어요. 종양의 위치, 크기가 전부 틀려서 온몸에 대해 모든 수술을 할 수 있는 테크닉과 창조성이
있어야 해요. 골절 수술, 인공 관절 기술뿐 아니라 배를 열고 수술을 하다 복막이 찢어지면 복막을 꿰매고 찢어진 혈관도 잇고…
상황에 맞춰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술마다 새로운 고민에 맞닥뜨려야 하는 불 예측성을 통해 김 교수는 완벽을 꿈꾼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병원의 규모가 크니까 전국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다 소화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환자에 감정이입이 되거나, 바쁜 와중에 연구활동을 병행하기가 버거울 때도
있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잖아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그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제 몫이니까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종암은 희귀한 암이기에 다소 규모가 작은 병원의 경우 판독이 틀리거나
조직 검사를 하고도 진단조차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병리과, 영상의학과의 정확한 판독과 정형외과의 수술,
그리고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이어지는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
있다.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기 위해 김 교수는 어제보다 오늘 더 고민하고 자신을
가다듬는다.

 

육종암 치료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발생 빈도도 낮고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연구도 많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환자 개인형의 맞춤 치료를 시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맞춤형 육종 치료를 위해 실험실 연구를 계획 중에 있고, 수술 중에 실시간으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연부조직 종양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 또한 연구하고 있다.

또한, 다리가 불편한 육종암 혹은 전이암 환자의 경우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 감소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완림 교수는
근 감소증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수술계획과 재활프로그램을 확립하는 연구를 계획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의가 20여 명 밖에
안 될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육종암 분야. 김 교수는 육종암 연구와 육종암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육종암 생존율이 약 70% 정도 됩니다. 생존율이 결코 낮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멀리하고 저와 함께
끝까지 용기 내서 치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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