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내시경 치료의 미래를 밝히다 2017.04.07

내시경 치료의 미래를 밝히다 - 소화기내과 최기돈 교수

 

암의 조기발견이 늘어나면서 완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지만 수술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행히 최근에는 기존 수술과 효과는 같으면서도 통증이나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이
자리 잡혀가는 추세다. 특히 조기 위암이나 식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내시경 치료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소화기내과 최기돈 교수를 만났다.


내시경 치료의 무한한 가능성

다른 내과 의사에게는 없지만, 소화기내과 의사에게만 있는 강력한 무기는? 바로 내시경이다. 최기돈 교수는 내시경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에 이르는 상부 위장관의 조기 암 치료와 다양한 시술을 담당하고 있다.

내과 의사는 기본적으로 병을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하는데 소화기내과는 내시경이라는 도구가 있어서 직접 시술을 할 수 있어요.
내과와 외과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소화기내과의 매력이죠.”


과거에는 조기 위암이라고 해도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위를 60% 이상 절제하는 것이 표준적 외과수술이었다. 하지만 내시경
수술의 적용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면서 내시경으로 질환을 파악하고 미리 암의 싹을 도려내니 완치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최 교수는 다만 내시경 절제술이 모든 조기 위암 치료의 해법이 아닌 만큼 환자들이 내시경 절제술만을 고집하지 말고 의료진이
제시하는 치료방법을 따라주기를 당부했다.


나의 첫 환자

 

어떤 경험이든 ‘처음’이 가지는 의미는 누구에게나 강렬하고 소중하다.
최기돈 교수 또한 첫 내시경 치료 환자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전공의를 마치고 임상강사가 되어 처음으로 선 당직이었다. 간 경화로 인한
식도 정맥류 출혈이 심한 환자가 있다는 호출을 받고 내시경실로 급하게 내려갔다.

“내시경으로 환자를 봤더니 출혈이 너무 심한 거예요. 경험도 많지 않은 데다가
출혈까지 보니까 긴장이 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고요.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다행히 성공적으로 지혈이 되고 그 후부터는 시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베테랑 의사인 지금도 환자를 치료하며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을까?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환자가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다. 어려운 결정의 순간에
처할 때마다 최 교수는 나의 가족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스스로 묻는다고.
특히나 멀리서 어렵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기에 제한된 시간이지만 되도록
많이 대화하고 환자와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믿음직한 의사로 기억되기 위해

매일 400여 건의 내시경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130만례 이상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 내시경센터.
규모나 임상 면에서 세계내시경협회에서도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내시경센터다. 최기돈 교수는 다양한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위암 조기 발견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

“지금까지는 내시경이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호흡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해서 위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어요. 이렇게 암이 생길 때 우리 몸 안에서 생기는 변화를 감지해서 위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환자를 치료하지만, 오히려 환자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하는 최기돈 교수.
믿음직한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최 교수의 바람처럼 더 많은 환자가 최 교수를 믿고 건강한 삶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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