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성실과 신뢰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다 2016.04.21

성실과 신뢰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다 - 비뇨의학과 유달산 교수

 

부모님의 소박한 음식에 담긴 큰 뜻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내 유달산 교수를 소개하는 글에는 그의 진료관이 적혀있다.
<소신에 따라 정직하게 진료하며 신뢰받는 의사가 되자> 진료관을 갖게 된 이유를 물으니 20년 넘게 음식점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을
보고 자란 영향이라고 했다.

“지금이야 원산지 표시도 의무화되고 검사도 정기적으로 하고 그렇지만 한 20년 전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다른 식당에서 값싼
중국산을 섞기도 했는데 남들이 다 해도 부모님께서는 절대 안 하셨어요. 항상 철칙이 그런 것을 섞으면 음식 맛도 떨어지고
안 된다고 하셨죠”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 ‘성실’과 ‘신뢰’의 의미를 마음에 담게 되었다. 특히나 환자를 대할 때 ‘성실’ 한 자세로
‘신뢰’를 얻고자 노력한다고 했다.
유달산 교수가 전문의를 따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한 환자가 소변에서 피가 난다며 찾아왔다. 이미 3명의 다른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았지만 진단이 안 내려지는 환자였다. 유 교수도 검진을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환자를 그대로 돌려보낼 수 없었고
환자에게 소변에서 피가 나는 즉시 다시 병원에 와달라고 말했다. 본인이 외래 진료가 없더라도 달려오겠다며 환자와 굳게 약속을
했다. 환자는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그는 부리나케 환자에게 달려갔다. 결국 병명이 밝혀지지 않았던 그 환자가 방광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발기부전과 줄기세포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발기부전
상태를 겪게 된다.
하지만 이 상태가 일정 기간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지속되면 문제가
된다. 이런 환자는 기존의 발기부전 치료에는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유 교수는 그 치료법으로 ‘줄기세포’를 적용해 연구 중이다.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이다.
인간의 배아에서 추출하는 배아줄기세포는 아직은 윤리적인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의 골수나 뇌세포에서
추출하는 줄기세포이다. 발기부전의 치료법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는 꽤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비임상시험에서는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된 상태입니다.
지금은 작년 7월부터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난치성 비뇨기질환의 치료법을 위해

유 교수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으니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기부전 이외에 난치성 비뇨기질환의 치료법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발기부전 외에 급성 신손상이나 요도협착 같은 난치성 비뇨기질환들이 있어요. 제대로 관리가 안되면 삶의 질도 떨어지고 건강문제도
초래하지만 뾰족한 치료법이 없거나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효과가 별로 없는 질환이죠. 이런 질환의 치료법도 찾고 싶습니다.”


성실과 신뢰의 의미를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는 유교수.
그런 그이기에 난치성 비뇨기질환의 치료법도 그를 통해 개발 될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오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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