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연구이야기 간세포암의 수술 전 화학색전술 효과 규명 2024.07.05

간세포암의 수술 전 화학색전술 효과

-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상훈 교수 -

 

[DALL-E 제작]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상훈 교수는 최근 간담췌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절제 가능한 단일 간세포 암종에 대한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 단일 센터 코호트 연구’라는 주제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의 효과를 단일 종양 크기에 따라 규명해 수술 전 간세포암 환자의 치료 계획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의 배경은? 

단일 종양 간세포암의 경우 가이드라인에서는 완치를 위해 가급적 빠른 수술적 절제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을 통해 종양의 크기와 종양 표지자 수치를 줄여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대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어 종양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 간세포암 가이드라인은 근거가 부족해 아직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이 연구를 통해 대규모 코호트에서 단일 간세포암의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장기 결과를 제시하고 근거에 기반한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임상 결과를 제공하고자 했다.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이 연구는 절제 가능한 단일 간세포암 환자에서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간 절제술을 받은 환자 4,89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그룹 378명과 수술만 받은 그룹 4,521명으로 구분했다. 그룹별로 수술 후 간암 무재발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종양 크기별로 나눠 성향 점수 매칭(PSM)을 시행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3~5cm 종양은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그룹이 무재발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모두 유의하게 개선됐다. 3cm 이하와 5~8cm 종양은 무재발 생존율만 개선됐으며, 8cm 이상 종양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후 무재발 생존율을 개선하는 유리한 예측 인자임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이 병리학적 검사에서 종양 미세혈관 침범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종양 재발을 억제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수술 전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후 장기 생존에 긍정적이며 특히 3~5cm 종양에서는 재발 억제 및 전체 생존율을 모두 향상시키므로 적극적으로 권장될 수 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서울아산병원은 간세포암의 수술적 절제와 간 이식 후의 대규모 데이터를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인자와 다양한 모델을 통해 재발률 감소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한 예후 예측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간이식·간담도외과팀의 방대한 수술 데이터를 보다 정확하게 정리하고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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