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연구이야기 신장이식 거부반응 조기 예측 연구 2025.06.09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김진명 교수는 최근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새로운 비침습적 자연 세포성 체액 활성화 검사를 이용한 신장이식 체액성 거부반응 탐구’를 주제로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면역 바이오마커인 NK-CHAT(Natural Killer-Cellular Humoral Activation Test)이 공여자특이항체(DSA) 보유 이식 환자에서 나타나는 항체매개거부반응(ABMR)을 조기 예측하고, 장기적 면역조절에 최적화된 도구임을 환자 유래 세포 기반으로 처음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연구의 배경은? 
A. 신장이식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치료법이지만 항체매개거부반응은 장기 이식 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공여자특이항체를 보유한 고위험 환자에서 항체매개거부반응을 보일 확률이 높다. 항체매개거부반응은 침습적 생검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임상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침습적이면서도 면역 활성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필요했다.

 

이번 연구는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김헌식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NK세포의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에 착안해 임상에서 기능적 면역 분석법인 NK-CHAT을 신장이식 환자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평가했다.

 


Q. 연구에 대해 설명하면?
A. 이번 연구는 전향적 연구로 진행됐으며 최근 6개월 간 신장이식을 시행한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를 항체매개거부반응군, 고위험군(DSA+), 저위험군(DSA-), 정상군으로 분류해 NK-CHAT을 시행한 결과, 항체매개거부반응군에서 정상군 대비 이식 전·후 1개월부터 면역 기능 활성 지표인 CD107a 발현과 IFN-γ 생성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고위험군에서 이식 초기부터 높은 NK-CHAT 활성도를 보였으며 항체매개거부반응 발생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반면 저위험군과 정상군에서는 NK-CHAT 활성도가 낮은 상태로 유지됐다. 


NK-CHAT은 비침습적이라는 장점 외에도 이식 전후 NK세포 활성 변화를 동적으로 평가해 기존 조직 생검보다 신속한 예후 예측이 가능하다는 임상적 의의가 있다. 이를 활용하면 항체매개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 선별해 최적의 환자별 면역조절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Q.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A. 이번 연구를 통해 수혜자 NK세포와 공여자 세포를 직접 이용한 기능적 면역반응 분석법인 NK-CHAT으로 개인 맞춤형 면역 모니터링의 가능성을 열었다. 향후 NK-CHAT의 유효성을 다기관 대규모 코호트에서 검증하고, 장기이식 환자 생존율과의 연관성을 보다 면밀히 평가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NK-CHAT을 활용한 정밀면역조절 전략을 수립하고 비침습적 거부반응 모니터링 체계화를 목표로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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