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웰컴 투 AMC] 팔레스타인에서 온 나임 아부자리파 전문의 2025.09.26

“중동 환자들 얼굴에 웃음 되찾아주고 싶어요”

▲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나임 아부자리파 전문의

 

저는 15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두경부 재건 분야의 임상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미세재건수술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싶어 서울아산병원 연수를 지원했고,

작년 8월부터 1년 동안 성형외과에서 안면을 포함한 두경부 미세재건수술, 구순구개열 수술에 대한 연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배운 고난도 수술 노하우를 팔레스타인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표지석 앞에서  #병원이 정말 커요!

 

오스트리아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추천받았어요.
오스트리아 빈에서 6개월 동안 연수를 받으며 두경부 재건수술을 많이 경험했지만 안면마비 재건은 거의 접하지 못했어요. 당시 지도교수님이 한국에서 공부를 더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죠. 한국에서는 얼굴 근육이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더 많은 근육을 이식하는데, 특히 서울아산병원 오태석 교수님이 이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문가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서울아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북한산에서  #건강 관리 앞으로도 꾸준히 #수술에 참여하며  #오로지 환자에만 집중!

 

수술 후 환한 웃음을 되은 환자가 기억나요.
연수 초기, 한 중년 환자가 안면마비로 외래 진료를 보러 왔습니다. 진료실에서 마스크를 벗은 환자의 얼굴을 보고 놀랐어요. 이 정도로 입의 비대칭 상태가 심각한 케이스를 접한 적이 없거든요. 환자는 오태석 교수님이 집도한 유리피판술을 받고 잘 회복했습니다. 1년이 지나 환자의 최근 모습을 봤는데 환한 웃음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일상에서 위축된 모습으로 살아갈 안면마비 환자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건강 관리는 최고예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건강 관리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에요. 팔레스타인의 30대 건강 수준이 한국의 70대 건강 수준과 비슷할 정도죠(웃음). 어느 날 병원 주변을 산책하다가 저보다 훨씬 빠르게 걷는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올해 무려 85세라고 하셔서 그 비결을 물어보니 평소에도 많이 걷는다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일상에서 걷는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걷고 운동도 병행하며 9kg을 감량하니 오래전부터 저를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어요! 팔레스타인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만든 운동 습관을 잘 유지해보려 합니다.

 

 

#연수 마지막날 오태석 교수님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안면재건 발전을 위해 힘쓸 거예요.
중동에는 안면 신경·근육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거의 없고 혈관을 잇는 미세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도 3~4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많은 안면재건 환자들이 한국이나 태국, 미국, 독일 등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불안정한 지정학적 정세로 팔레스타인에는 의사가 부족한 데 반해 안면재건이 필요한 환자 수는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연수 기간동안 배운 지식과 술기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의 안면재건 환자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얼굴을 되찾아주는 일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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