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뉴스룸 칼럼 성형외과에도 아기가 올까요? 구순구개열 이야기 2026.09.10

 

 

(AI 생성 일러스트)

 

선천성 안면 기형인 구순구개열을 가진 신생아와 영유아들도 성형외과를 찾아옵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입천장이 태어날 때부터 갈라져 있는 선천성 질환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순열과 구개열을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발생 부위가 다릅니다. 구순열은 입술이, 구개열은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질환입니다. 각각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입술과 입천장이 함께 갈라진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구순구개열은 단순히 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갈라진 범위와 정도에 따라 얼굴의 성장과 기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구순열은 윗입술뿐 아니라 입술 근육과 코의 연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구개열이나 치조열을 동반한 경우에는 위턱뼈의 성장과 치아 발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유나 음식물 섭취, 발음이나 청취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형외과를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치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언어치료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가 중요합니다.

 

▲구순열/구개열 이미지 (출처 서울아산병원)

 

구순구개열 치료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출생 직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환자의 상태와 성장 정도를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시행합니다.

 

성장 단계별 구순구개열 치료

① 0~2세

- 출생 후 전신 기형 여부와 유전학적 평가

- 보호자 대상 수유 교육

- 생후 10주 전후 구순열 수술 시행(필요시 Pre-NAM 치료 병행)

* Pre-NAM(Nasoalveolar Molding) 치료는 수술 전 벌어진 잇몸과 치조의 위치를 서서히 교정해 입술과 잇몸의 갈라진 간격을 줄이고, 변형된 코의 모양도 정상에 가깝게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수술 결과를 더욱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생후 10~12개월 구개열 수술 시행

- 중이염 및 청력 관리, 필요시 고막환기관 삽입

- 수술 후 언어 평가 시행, 필요시 언어치료 시작

 

② 2~6세

- 수술 결과와 성장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찰

- 언어장애가 있는 경우 추가적인 구개·인두 수술 고려

- 치아와 잇몸의 성장 관리

 

③ 6~12세

- 코와 입술의 비대칭, 흉터 등에 대한 2차 교정수술 시행 가능

- 치아 교정 치료 진행

- 치조열이 있는 경우 영구치 맹출 시기에 맞춰 치조골 이식 시행

 

④ 12~18세

- 얼굴뼈 성장 상태 평가, 필요시 턱교정수술 및 안면골 수술 시행

- 수술 전후 치아 교정 치료 진행

- 성장 완료 후 기능적·심미적 개선을 위한 코성형 등 추가 교정 시행

 

구순구개열 치료는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맞춰 장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시기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구순구개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에 구순구개열 수술 누적 7,000례를 달성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얼굴의 기능과 외형을 함께 고려한 통합적인 진료를 통해 환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래간호팀
정유진 주임

외래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의 첫 방문과 회복의 순간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 속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외래 간호사로 근무하며 간호사로서 환자가 처음 병원 문을 두드리는 순간부터 치료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그 여정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짧은 만남이 반복되는 자리이지만, 그 안에서도 오래 기억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외래 간호사의 역할과 간호사로 보낸 7년의 시간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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