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동정 소아 간암 생존율 90% 이상으로 향상 2021.08.01

소아 간암 생존율 90% 이상으로 향상

 

(왼쪽부터)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 소아외과 김대연·남궁정만 교수 ▲ (왼쪽부터)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 소아외과 김대연·남궁정만 교수

 

5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간암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소아 간모세포종은 소아의 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항암화학치료 이후 완전 절제술을 시행하지만 종양이 다발성이거나 전이된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기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 소아외과 김대연·남궁정만 교수 연구팀은 항암화학치료를 세분화하고 수술 시 형광 영상 기술을 활용해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다발성 종양이나 전이가 있는 환자는 높은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그 외 환자에게는 약한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부작용을 줄였다.

 

간절제술의 경우 보통 항암화학치료 후 1차적인 간엽절제술을 시행하지만 간의 양측에 종양이 있다면 간의 일부를 먼저 절제한 뒤 간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 남은 종양을 제거하는 다단계 간절제술을 시행했다. 또한 형광 색소인 인도시아닌 그린을 체내에 주입해 촬영하는 영상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간 표면과 절제 단면 근처의 종양을 구별해내고 CT·MRI로 발견하지 못한 종양까지 찾아내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하기 시작한 2006년을 기준으로 1991년부터 2005년,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환자군으로 나누어 총 103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2006년 이후 환자 생존율이 90.8%로 2006년 이전(58.6%)보다 크게 향상됐다. 특히 19명의 간이식 환자는 100% 생존해 미국, 유럽 등에서 보고된 생존율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진해 최적의 치료법을 고민한 결과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학술지 「종양의학」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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