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 정보 운동으로 워라밸 지키기 ③달리기-슬개건염 2022.09.27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최근 들어 러닝 크루(running crew)를 통해 함께 모여 달리기를 즐기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다른 운동에 비해 달리기는 부상을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리한 달리기는 무릎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로 인해 부상을 당한 사람들 중 약 절반 정도는 무릎 부상이었다. 그 중에서도 슬개건염은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질환 중 하나다.

 

슬개건은 무릎 앞쪽에서 만져지는 둥근 뼈인 슬개골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힘줄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한 허벅지 대퇴근육의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준비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달리기를 하거나 평소 활동에 비해 갑자기 높은 강도의 동작을 반복하면 이 힘줄 조직에 미세한 조직 손상 및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슬개건염이 발생하면 슬개골의 하방 혹은 슬개건이 붙는 정강이 앞쪽의 튀어 나온 융기 부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슬개건 주변이 붓기도 한다. 또한 계단을 오르거나 달리기를 할 때 무릎에 힘이 가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슬개건염으로 진단받았다면 먼저 무릎을 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달리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왔더라도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는 달리기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동시에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동시에 약물 치료 및 찜질과 같은 물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적당한 거리를 자신의 실력에 맞는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무릎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슬개건염 발생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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