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환자와의 약속 2022.12.15

국제교류팀 최정윤 주임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해외보험과 수납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해외 보험사에 등록된 외국인 환자들이 큰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소통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은 미국인 환자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온 60대 여성 환자가 응급실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진단명은 신우의 악성 신생물, 이행세포 암종이었습니다. 표적 항암치료를 곧바로 진행해야 했지만 건강보험이 없는 외국인 환자들의 치료비는 국제 수가로 산정이 되기 때문에 그 비용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환자는 거액의 치료비 때문에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주저했고 결국 치료 시작 날짜를 일주일 미뤘습니다.

저는 걱정으로 가득 찬 환자의 이야기를 들은 뒤 우선 환자를 진정시켰습니다. “보험사를 통해서 치료비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제가 모든 노력을 다해 볼게요.” 먼저 환자가 가입한 해외 보험사에 지불보증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보험사의 업무 시간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저녁 9시 30분에서 오전 6시 30분 사이였기 때문에 연락이 더욱 어려웠고, 이틀이 지나도록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치료가 더 늦어질까 봐 불안해하는 환자를 위해 매일 새벽 전화와 이메일로 보험사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치료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환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슴을 졸이며 지불보증서를 기다렸고, 다행히 응급으로 처리해주겠다는 보험사 측의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제때 항암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오길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저 역시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일이 잘 해결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처럼 질병뿐만 아니라 거액의 치료비를 걱정하던 환자들이 무사히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외국인 환자 도울 수 있어 감사”

국제진료센터에서 일하며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을 믿고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들을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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