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건강이야기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뼈암... 뼈에도 암이 생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3.08.21

 

뼈암은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며,
관절염, 단순외상으로 착각하는 등 잘못된 판단으로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완림 교수가 들려주는 뼈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뼈암,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안녕하세요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의사 김완림입니다
여러분 혹시 뼈에도 암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뼈암이란 말 그대로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악성 종양 중 약 0.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다른 말로는 골암이라고도 하고 골육종, 연골육종, 유잉육종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뼈암이 생겼을 때 잘못된 판단으로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일을 줄이기 위해서 뼈암에 걸렸을 때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또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뼈암에 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부위에 암이 옮겨가는 전이암이 아닌 단독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뼈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특정 나이대와 성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등이 일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뼈암인 골육종은 주로 청소년기와 20대에 많이 발생하며 이후 나이대에서는 발생 빈도가 감소하다가 50~ 60대 쯤에서 다시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출산율의 저하로 청소년 환자의 비중은 조금 줄고 있고 이전의 방사선 치료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뼈암의 증가로 고령의 골육종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가지고 있어서 뼈암에 잘 걸리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 뼈암의 초기 증상? 빠르고 정확한 검사가 필수!

 

뼈암의 경우 대부분 초기증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발생한다면 보통 뼈에서 통증을 느끼시는데 안정을 취하는 경우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어서 단순 운동부족으로 생각하시거나 그냥 지나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휴식시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통증 부위의 붓기 시작한다면 단순질환으로 생각할 수는 없겠죠. 관절염이나 단순외상 등으로 착각하셔서 진단을 미루시다가 병을 키워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뼈암의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또한 늦어질 수 있으니 원인 모를 통증이 발생하고 지속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정형외과 병원을 찾아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우선 엑스레이 검사를 받으시고 이후 뼈암이 의심된다고 하면, MRI, CT, 조직검사 등을 시행하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 뼈암의 치료는?

 

뼈암의 치료는 암 종류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들을 병행합니다. 골육종이나 유잉육종 같이 항암을 수술 전후에 하는 게 표준치료인 경우도 있고, 연골육종처럼 수술만 받는 게 표준치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중 수술은 가장 중요한 뼈암 치료 방법입니다. 뼈암의 위치, 범위, 환자의 나이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선택합니다. 뼈암이 발생한 뼈를 정상부위를 포함해서 광범위절제술을 하게 되고 발생된 결손은 다양한 방법으로 재건해서 기능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큰 병원에서 뼈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

 

뼈암과 같이 매우 드문 희귀암은 조직진단에서 치료까지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연구에서도 1년에 일정 케이스 이상의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기관에서 치료 결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육종 치료 다학제 진료가 매주 있고, 정형외과 의사 두 명이 뼈암을 전담하며, 육종 치료의 경험이 많은 항암방사선치료의 전문가가 있습니다.

또한 (뼈의) 큰 결손을 재건할 때 필요한 정형외과와 성형외과의 협업이 매우 잘 이루어져서 뼈암 같은 희귀암을 치료하는데 적합한 의료 환경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기존의 절제와 재건술뿐 아니라 3D프린팅을 이용 한 절제 및 재건 연구도 진행하고 있어 환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뼈암 치료, 포기하지 맙시다! 

 

다른 암 처럼 뼈암도 오랫동안 길게 보아야 하는 질병인데 치료의 첫 단추가 매우 중요합니다. 암에서 벗어나는 것이 1차 목표이지만, 암 생존자가 되었을 때 재건한 뼈가 평생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서울아산병원이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입니다.
어린아이 때 (뼈암을) 치료한 환아가 청년이 될 때까지 지켜보면서 건강을 되찾고 직업 생활을 잘 이어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니다.
제가 환자분들의 불안과 고통을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제일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해서 길고 긴 싸움의 힘이 될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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