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수록 강해지는 사람 2015.07.03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수록 강해지는 사람 - 간이식 및 간담도 외과 문덕복 교수

 

다루기 어려워서 더 매력 있는 ‘간’

외과 의사의 실력은 수술대 앞에서 증명되는 법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수술이 아니라, 손대기 힘든 까다로운 수술에 능할수록 우리는 전문성을 가진 외과 의사라고 판단한다. 간 수술의 경우 외과 수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바로 이 점이 문덕복 교수가 간 수술 전문의의 길을 택한 이유이다.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은 재미없잖아요. 다들 어려워서 안 된다고 하는 수술을 해냈을 때 가장 희열을 느껴요”

그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간이식 수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간이식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이승규 교수팀 안에서 십 수년간 다양한 수술에 참여하며 키운 기술과 담력 덕분이다.


내가 못한다고 남들도 못할 거라는 생각은 접어라

간이식은 공여자에게서 간을 추출해 수혜자에게 옮겨야 하는 복잡한 작업인 만큼 혼자가 아닌 팀이 함께 수술에 참여한다. 따라서 개인의 역량도 뛰어나야겠지만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한 작업이다. 그는 자신이 현재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좋은 스승을 만나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며, 손발이 되어 움직여주는 좋은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어느덧 교수직에 오른 지금, 그는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후배들에게 반드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내가 못한다고 남들이 못할 거라는 생각은 접어라”

정말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의 환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떻게든 길을 찾아 수술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내가 못하는 수술이라고 해도 누군가는 도전해 성공하고 의료계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자만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해야만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이야기는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늘 마음속으로 다지는 말이기도 하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팀의 명성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는 건 앞선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스스로를 채근하며 나아가는 문덕복 교수를 비롯한 팀원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술만큼 중요한 것은 부지런히 환자를 보살피는 일

문덕복 교수는 어려운 수술을 잘 해내는 의사로도 알려져 있지만 치료성적이 좋은 의사이기도 하다. 그의 치료성적이 좋을 수 있는 건 수술을 잘해서이기도 하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상태를 자주 살피고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한고비를 넘긴 후라고 해도 간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재발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그는 암이 전이된 즉시 발견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환자의 몸에 이상 신호가 있는 경우, 환자가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기 전이라고 해도 검사를 하고 즉각적으로 치료에 임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


뛰어난 실력 뒤에 숨은 부지런함. 이것이 문덕복 교수가 실력 있는 의사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보다 건강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콘텐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뒤로가기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정보처리방침 | 뉴스룸 운영정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