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의 특성상 진료를 받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환자들이 늘 많은 편이다. 그는 이들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먼 길을
걱정거리를 싸들고 달려왔을지 알기 때문에 한 분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환자를 맞이하면 가장 먼저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다”는 가벼운 말로 긴장을 이완시킨 뒤, 환자가 얘기하는 증상을 충분히 듣고
상담해준다. 진료 중엔 손이라도 한 번 더 잡아주고, 배라도 한 번 더 만져주려 노력한다. 환자가 걱정하는 바를 진심으로 함께
걱정해주고 진료하는 것. 이것이 그의 진료 철학이다.
불교 경전 중 <잡보장경>에 나오는 ‘무재칠시’라는 말이 있다. 무재칠시는 재물 없이 베푸는 일곱 가지 보시를 뜻하는 말로 부드럽고
자비로운 눈빛, 미소 띤 얼굴, 아름답고 공손할 말로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그는 환자들을 대할 때 늘 이런 무재칠시의 자세를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환자의 행복은 최고의 진료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환자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최고의 진료는 물론 행복까지 전해주고 싶다는
욕심 많은 김경조 교수. 그의 의사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의사로서 그의 목표는 만성 소화기질환인 크론병의 장기 예후에 관해 연구에
매진하여 가능한 크론병 환자들이 장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치료만으로
건강하게 살 방법을 찾는 것이다.
크론병 환자는 진단 후 10년이면 통계적으로 10명 중 4명 정도는 장 절제를
받게 되는데, 향후에는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장 절제 없이 오랫동안 장 건강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
이것이 그가 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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