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인체의 기틀, 뼈를 지키는 의사 2016.04.04

인체의 기틀, 뼈를 지키는 의사 -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퇴행성 질환.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어 골절이 일어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고관절이 골절되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육박하고, 다발성 척추 골절은 5년 내 사망률이 무려 72%에 달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단지 뼈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분비내과에서 골다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는 김범준 교수는 다양한 호르몬의 영향을 연구해 뼈의 건강을
지키는 의사다.


뼈의 생로병사를 관장하는 호르몬

 

호르몬은 “박차를 가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혈관과 혈액을 통해 온몸의 기관에 흐르면서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과다할 경우 우리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뼈도 예외는 아니다

“뼈는 생물학적 활성 물질인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하는 아주 역동적인 기관이에요.
뼈 자체가 내분비 기관의 역할, 대사 기관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죠. 뼈는 10년에 한 번을 주기로 오래된
뼈는 없어지고 새로운 뼈가 생기는 대사가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듦에 따라 골의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지 못하고
호르몬 분비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골의 질이 떨어지고 뼈가
잘 부러지게 되는 거죠.”

 

노령화와 관련이 깊은 만성질환이다 보니 김 교수의 환자는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 부모님 뻘 되는 환자들을 수년간 진료하노라면
관리를 잘 해오던 환자가 갑자기 암에 걸리거나 뇌경색이 오는 등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이 보인다고 한다.
김 교수에게 환자 한 명 한 명이 모두 애틋하고 의미 있기에 짧은 진료 시간이지만 더 많이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연구할 거리가 무궁무진한 미지의 분야

김범준 교수는 골다공증이 아직 학문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어 연구자에게는 축복이라고 할 정도로 연구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골다공증은 아직 정확한 진단법도 없고 완치 개념의 치료법도 없거든요. 환자를 보면서 궁금했던 진료실에서의 한계점을
기초실험이나 임상실험을 통해 연구하고 발전시켜서 다시 임상에 적용하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죠.”


환자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아직 정확한 진단법이 없는 골다공증. 김범준 교수는 골절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 (체내의 단백질, D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찾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아울러 턱뼈 괴사와 같은 골다공증 약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골절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환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하거든요. 작은 일이라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의사로
환자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골다공증, 골절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진단법과 치료법을 연구해 환자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사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는 김 교수.
환자들의 활기찬 여생을 위해 김범준 교수의 연구에 대한 열정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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