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하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는 환자들이 많거든요.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치료,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가이드 해 주면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보는 것이 큰 보람이죠.”
요통, 어깨 통증, 근육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주로 진료하고 있는 김원 교수. 흔히 재활의학과를 운동치료 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재활의학과에서는 생각보다 다양한 치료가 이뤄진다.
운동,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초음파를 통해 정밀한 진단을 하고 정확한 부위에 주사치료를 하며 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에서는 염증과 통증 조절을 위해 신경차단술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간혹 외부 병원에서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증상이 좋아지기는커녕, 돈과 시간을 허비하고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볼 때
가장 안타깝다는 김 교수. 재활의학과 의사의 역할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고 필요한 경우에
정형외과 등에서 적절한 수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환자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소신 있고 양심 있게 진료하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긴다.
김원 교수는 치료는 단순히 아픈 곳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환자는 지금보다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거나 최악의 경우 수술해야
한다는 사실보다 '잘 치료될 겁니다.' '좋아지실 겁니다.' 같은 다정한
위로와 힘이 되는 한마디에 더 큰 힘을 내시거든요.
이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치료결과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간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건네자 환자들이 김 교수를 더 편히 대하고 치료에 더욱 적극적으로
따라와 줬다고.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감싸 안는 의사가
되기 위해 김 교수는 오늘도 고민하고 노력한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부터 재활을 시작할 경우,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예후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내과계, 외과계 중환자실과 함께 외상환자, 장기이식환자, 수술 후 합병증 환자 같은 중환자의 재활치료에도 힘쓰고 있다는 김 교수.
끊임없는 연구로 부끄럽지 않은 의사가 되는 것이 의사로서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 교수의 목소리에서 강한 믿음이 느껴졌다.
“저희에게 오시는 환자분들의 상당수가 힘줄을 오랫동안, 과하게 사용하면서 닳아 없어진 힘줄 손상 환자분들이에요.
만성화되면 잘 안 낫고 수술치료 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거든요. 이런 힘줄 손상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회복시키는
치료를 연구 중인데요. 아직 동물실험 단계라 환자들 임상연구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멉니다.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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