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 아산인 이야기 환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의사 2016.05.31

환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는 의사 -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

 

끊임없는 가려움증, 재채기,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은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현대에 들어
소아부터 성인까지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 질병으로 인해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사회활동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끊임없는 고통을 직접 경험하고 가슴 속 깊이 연구하는 의사가 있다.
권혁수 교수는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증상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자들을
치료하고 또 함께 아픔을 나누는 의사이다.


내가 ‘나의 병’을 고쳐보는 건 어떨까?

권혁수 교수의 전문분야는 천식, 비염, 만성기침, 아토피 피부염, 약물 알레르기 등이다. 여기에 덧붙여 권 교수는 의사로서
아주 특별한 이력이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로 열거된 질환들이 모두 권 교수가 앓았던, 그리고 앓고 있는 병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저는 두 살 때부터 천식이 있었어요. 천식이 너무 심해서 입원도 자주 하고 병원도 자주 들락날락 했었죠. 게다가 비염도 있고,
아토피 피부염도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소염제를 못 먹어요. 소염제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생기거든요. 약물 알레르기도 있는 거죠.
알레르기는 다 갖고 있는 거 같아요.”


권 교수가 각종 알레르기 질환들을 갖고 있다 보니 어린 시절엔 속상한 상황들도 많았다. 친구들과 축구를 할 때면 늘 숨이 차서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고, 사춘기 때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얼굴에 염증이 생겨 고민의 나날을 보냈었다.
하지만 권 교수는 이러한 상황들을 단순히 힘들고 속상한 일로만 여기지 않고 “내가 내 병을 고쳐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의과대학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면역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알레르기 내과를 세부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환자를 걱정하는 진심을 지닌 의사

 

자신이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알레르기 내과 의사가 된 지금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면이 많다고 말하는 권 교수.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 교수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대할 때마다
친절 그 이상의 진심을 담는다.

“모든 아토피, 비염, 천식 약, 웬만한 약들은 제가 다 써본 약들이거든요.
제가 거의 다 써본 약들이다 보니 웬만한 부작용도 제가 직접 겪어본 게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환자들에게 제가 직접 경험했던 것도 함께
얘기를 많이 해주는 거 같아요.”


때론 환자를 걱정하는 진심이 커져 열정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온 여성 환자가 있었다.
호흡곤란과 혈압저하의 양상을 보이는 알레르기성 쇼크가 온 것이다.
죽을 고비를 넘긴 이 환자에게 남은 큰 과제는 알레르기성 쇼크를 유발한
물질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권 교수는 그날 환자가 먹었던 음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가지고 오게 했다. 그리고는 그 날 먹었던 음식들을 전부 분석 조사를
했다. 일주일째 되는 날, 아이스크림이 알레르기성 쇼크를 유발했다는 것을 알게 된 권 교수. 권 교수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제조사에
연락을 해 아이스크림의 성분을 알려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 사실이기에 더욱 세밀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질환 바로 알리기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교수

현대 사회에 각종 알레르기 질환은 이제 굉장히 흔한 병이 됐다. 일반인들도 관심이 많은 분야인 만큼 온갖 떠도는 민간요법도 많고
잘못 알려진 상식들도 많은 편이다. 이에 권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환자 이외에도 일반인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바로
알리고 싶은 꿈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편견도 깨고 알레르기 질환의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일반인 분들도 알게끔 해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팟 캐스트
방송을 하자는 목표가 있습니다. 대중을 향해서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다면 그것도 굉장히 보람이 있을 거 같아요.”


각종 알레르기 질환들을 어렸을 때부터 겪었지만 그러한 경험들이 이제는 환자를 위한 치료에 쓰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활짝 웃어 보이는 권 교수.
그에게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권 교수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환자에게도 전달이 되는지 그의 진료실을 나오는 환자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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